예산사과·영동포도·제주감귤로 만든 맥주 선봬
젊은 커플, 가족 단위 방문객 많아
'서울-예산' 열차 '매진' 행렬

'2023 예산 맥주 페스티벌' 행사장 입구. 1일 점심시간대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김다소미 기자.
'2023 예산 맥주 페스티벌' 행사장 입구. 1일 점심시간대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김다소미 기자.

[예산=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더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니 끝내주네요.”

전국 명소로 등극한 ‘예산시장’이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예산군이 최초로 개최한 ‘2023 예산 맥주페스티벌’ 때문이다. 

공식 행사는 1일 오후 3시부터 예정됐지만 이미 점심시간대부터 관광객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내리쬐는 햇볕에도 빈자리 찾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김혜영 씨(천안시)는 “워낙 유명한 곳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해 방문했다. 날은 덥지만, 예산 사과로 만든 맥주를 마시니 한결 시원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식행사는 오후 3시부터지만 일찍부터 찾아온 방문객들로 인해 오후 4시 넘어서는 빈자리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김다소미 기자.
공식행사는 오후 3시부터지만 일찍부터 찾아온 방문객들로 인해 오후 4시 넘어서는 빈자리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김다소미 기자.

청년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많았고, 종종 가족단위 방문객들도 있었다.  

이번 맥주페스티벌에서는 백 대표가 직접 개발한 화구로 8시간 이상 구워낸 바비큐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직접 개발한 화덕으로 고기를 굽고 있다. 아르헨티나 전통 구이 방식인 '아사도'다. 김다소미 기자.
백종원 대표가 직접 개발한 화덕으로 고기를 굽고 있다. 아르헨티나 전통 구이 방식인 '아사도'다. 김다소미 기자.

축제장이 마련된 시장 주차장 한 켠에선 회전 방식으로 통돼지가 구워지는 모든 과정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했다.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예산시장도 방문객들이 빼곡한 건 마찬가지. 모든 점포마다 '웨이팅'은 기본. 

방문객이 프리미엄 맥주를 구매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방문객이 프리미엄 맥주를 구매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지역 농산물 활용한 프리미엄 ‘맥주’ 6종
MZ세대, 제대로 겨냥.. ‘서울-예산’ 열차 벌써 매진

이번 축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생산한 ‘맥주’와 아르헨티나 전통 방식으로 구운 ‘아사도 바비큐’가 주된 메뉴지만, 지역 주민들의 주도로 맥주 안주로 제격인 닭꼬치, 컵떡볶이, 철판매쉬포테이토 등도 판매하고 있다. 

이외 먹거리는 예산시장 내 점포들을 활용하면 되는데 들기름 국수, 연돈돈카츠, 건어물 구이 등 백 대표가 극찬해왔던 만큼 ‘맛’은 보장돼 있다. 

예산시장 내 설치된 '백종원 대표'의 입간판 앞에서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예산시장 내 설치된 '백종원 대표'의 입간판 앞에서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80~90년대 북적이던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예산시장은 축제 기간, 방문객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일까지 열리는 축제 때문인지, 2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예산으로 가는 열차는 이미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 테이블을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다. 김다소미 기자.
빈 테이블을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다. 김다소미 기자.

“주차할 곳 없으면 저희 가게 앞에”
지역 상인·주민, 모두가 방문객 맞이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의 협심이 돋보인다. ‘환영해유’라는 포스터를 문 앞에 내건 인근 가게들은 ‘바가지 요금’ 근절에 동참한 곳이다. 지역 이미지 훼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최 전, 백 대표가 직접 나서 상인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짧은시간 방문객이 몰리며 주차할 공간이 없자, 선뜻 본인의 가게 앞에 주차하라는 상인들도 있었다. 

상인 임재익 씨는 “시장이 활성화 되니 보기 좋다. 내가 운영하는 가게는 시장의 성패와 큰 관련성은 없지만, 사람들이 계속 붐볐으면 좋겠다”며 “예산군민들 모두가 내년에도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