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성공 관건은 '바가지 요금' 근절
'아사도' 방식 구워낸 '통돼지 바베큐' 첫 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예산군이 오는 9월 1일 예산시장에서 최초로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백종원TV 갈무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예산군이 오는 9월 1일 예산시장에서 최초로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백종원TV 갈무리. 

[예산=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예산군이 ‘맥주’로 다시 만났다. '백종원 매직'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23일 예산군에 따르면 오늘 9월 1일 예산시장에서 최초로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예산 특산물인 사과를 재료로, 특별 제작된 맥주와 아르헨티나 별미로 불리는 ‘아사도’ 바베큐가 첫 선을 보인다. 

‘백종원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예산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해 상반기만 137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상생’으로 뭉친 백종원·예산군
“바가지 요금 안돼”.. 지역 홍보 ‘집중’ 강조 

극심한 침체기를 겪던 ‘예산시장’이 백 대표의 컨설팅과 군의 의지로 ‘레트로’ 감성을 듬뿍 안고 재탄생했다. ‘옛’스러움을 제대로 살려 ‘로컬’이 가진 힘을 활용한 콘텐츠에 사람들이 열광했다. 

이번 페스티벌이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백 대표는 이번 축제의 목적인 '지역상생'을 위해선 맥주 페스티벌을 ‘돈 벌이’ 수단으로 보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21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 목적은 페스티벌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게 아니라 지역과 축제를 홍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외지인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수 있는 기회, 우리 지역을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하고 싶어지게 하는 기회"라며 "축제 기간만큼이라도, 다만 얼마라도 저렴하게 판매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상인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종원 대표가 예산산과로 만든 맥주. 백 대표는 현재 해당 제품의 상표권은 더본코리아가 갖고 있지만 이후 지자체에 이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종원TV 갈무리. 
백종원 대표가 예산산과로 만든 맥주. 백 대표는 현재 해당 제품의 상표권은 더본코리아가 갖고 있지만 이후 지자체에 이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종원TV 갈무리. 

‘예산 사과’로 만든 새콤달콤 ‘맥주’ 
직접 개발한 바비큐 ‘8구 화구’ 주목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예산으로 귀농한 청년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활용한 신메뉴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철판 메쉬포테이토, 꼬미콩, 그린타코·브리토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음식들이 준비됐다. 

이번 축제 주인공인 '맥주'는 예산사과 뿐 아니라, 제주도 감귤, 영동 포도로 만든 맥주도 함께 판매된다. 

주최 측이 이번 축제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건 맥주 말고 또 있다. 아르헨티나의 전통요리인 ‘아사도’ 바베큐. 

쇠고기에 소금을 뿌려 숯불에 구운 것으로, 아르헨티나인들은 ‘아사도’에 진심이라고 할 만큼,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려면 장인정신이 요구된다. 

백 대표는 또 이번 축제를 위해 5개월에 걸쳐 연구한 끝에 ‘8구’ 화덕을 개발했다. 화덕에 5~18시간 구워낸 통돼지 바베큐는 200g에 12,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사도 방식의 여러 기계를 제작해 테스트해 본 결과, 대류열(간접열)로 고기 전체를 풍차처럼 회전시키며 구워내는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냈다. 

예산 여성단체협의회, 적십자회 등 지역 단체는 더본코리아에 레시피 노하우를 전수 받고 수박화채, 컵 떡볶이 등 스낵 부스를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예산시장의 성공 이후 확실한 이벤트가 필요해 '맥주 페스티벌'을 기획했다"며 "예산군민들과 전국민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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