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도쿄, 독일 프랑크푸르트 설치 계획, 내년 미·중 사무소 복원
기존 코트라 사무실 입지, 도 공무원 사무소장 파견
김태흠 지사 “운영·인건비 줄인 효율성 담긴 계획 마련하라”

충남도가 올해 일본 도쿄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해외통상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황재돈 기자. 
충남도가 올해 일본 도쿄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해외통상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충남도가 '해외 경제영토' 확장에 나섰다. 올해 일본 도쿄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해외통상사무소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지난 2016년 폐쇄한 미국·중국 사무소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해외사무소 추가 설치 부분을 빈틈없이 추진해 달라”며 “해외통상사무소와 투자통상정책관실의 역할, 정책과제, 추진 방향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재구성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과거 현지인을 사무소장으로 임명하던 것과 달리 도청 직원들이 파견을 갈 수 있도록 하고, 코트라(KOTRA) 사무실 내 상주토록 하라”며 “이를 통해 사무실 운영비와 인건비가 줄이는 효율성을 담보하는 계획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1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해외통상사무소 설치와 관련해 당부 사항을 전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1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해외통상사무소 설치와 관련해 당부 사항을 전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앞서 도 경제실장은 지난해 실국원장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해외통상사무소 복원 계획을 김 지사에게 보고했다. 충남은 지난 2021년 기준 GRDP(지역내총생산) 124조6000억 원으로 전국 3위 수준이지만, 해외 수출지원 강화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도는 지역 내 수출기업 400여 곳을 대상으로 사무소 설치 희망 국가와 지역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일본의 경우 기존 구마모토에서 경제 중심지인 도쿄에 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고, 독일의 경우 프랑크푸르트를 꼽았다. 미국은 LA, 중국은 상해(上海)가 각각 선정됐다.

도는 우선 올 상반기 중 일본(도쿄) 사무소를 개소한 뒤 하반기 독일(프랑크푸르트) 사무실을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독일의 경우 오는 10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충남도 유럽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계획하는 점에서 업무 지원을 위해 개소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임민호 도 통상지원팀장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도내 수출기업 400곳을 대상으로 사무소 설치 희망지역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올해 일본과 독일에 이어 내년 미국 LA와 중국 상해 사무소를 복원해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수출 지원과 해외지방정부와 교류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 2016년 행정안전부의 지방 해외사무소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기존 미국 LA, 중국 상해, 일본 구마모토 해외사무소를 폐쇄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친(親)남방정책 기조에 발맞춰 베트남 하노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뉴델리에 해외통상사무소를 개소·운영 중이다.

시·도별 해외통상사무소 운영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14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경남(6곳), 부산·대전·전남(5곳), 광주·강원(4곳), 대구·충남(3곳) 제주(2곳), 전북·충북·인천(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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