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우호협력 체결, 국제 행사 등 목적 다양
민선8기 ‘경제’ 중점 지방외교에 성과 관심
도 “실리 챙기는 지방 외교할 것”
[유솔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중단·축소된 해외교류를 재개한다. 올해만 8차례에 걸친 해외 순방을 계획 중이며, 목적은 외자유치와 우호협력 체결, 해외통상사무소 개소 등 다양하다.
김 지사가 그동안 ‘경제’에 중점을 둔 민선8기 지방외교 방향성을 제시한 만큼, 잇따른 순방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올해 해외 8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첫 행선지는 오는 17~22일까지 미국 뉴욕과 보스턴 일정이다.
반도체 관련 2개사와 1억1700만 달러(150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개사와는 16억3000만 달러(2조1500억 원) 규모 투자 상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조일교 아산시부시장과 신동헌 천안시부시장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내달 21~27일까지 6박 7일간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 도쿄를 방문한다.
구마모토·나라·시즈오카현 지사를 차례로 접견하며, 올해 도에서 열리는 대백제전에 각 지역 대표단과 관광객, 공연단을 초청할 예정이다. 또 올해 도와 자매결연 40주년인 구마모토현과 우호교류 10주년인 시즈오카현에서는 기념행사도 준비 중이다.
도쿄에서는 일본기업과 투자협약 체결이 잡혀 있다. 당초 계획된 일본(도쿄) 해외통상사무소 개소식은 충남도의회 보류에 따라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폴란드, 라오스 등 방문
도 “경제 중점, 실리 챙기는 지방 외교할 것”
6월에는 중국 쓰촨성의 ‘2023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준비 현장을 찾는다.
충청권이 오는 2027년 같은 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사전답사를 통해 준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도와 쓰촨성 간 우호교류 15주년 기념행사와 현지 수출상담회, 관광설명회 등도 개최한다.
오는 10월에는 독일 프랑크푸트트에서 외국기업 100곳을 초청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독일통상사무소 개소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자매결연 20주년(작년) 기념 차 폴란드 비엘코폴스크주도 방문한다.
같은 달 중국 산둥성에서 열리는 제12회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에는 라오스 비엔티엔과는 우호교류협정을, 베트남 박장성과는 우호교류의향서를 각각 체결한다.
끝으로 12월에는 기후협약 국제기구인 ‘언더2연합’ 총회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잠정 방문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연합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총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도는 민선8기 지방외교로 투자유치, 상담회 등 경제에 직접적 영향이 있는 부분과 관광객 유치, 교류협력 등 간접적 영향이 있는 부분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제를 중심으로 하되, 실리를 챙기는 외교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