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억 원 예산 투입... 부여·공주 인프라로 핸들링 가능할지 의문 표해
"부여·공주 작은 문제로 감정 상하는 일 없어야"... 최근 마찰 겨냥한 듯
보령해양머드박람회·계룡군문화엑스포, 매우 회의적... 백제문화복합단지 "차질 없이 추진"

김태흠 충남지사가 25일 부여군을 방문해 언론인 간담회와 군민과의 대화를 열었다. 부여군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25일 부여군을 방문해 언론인 간담회와 군민과의 대화를 열었다. 부여군 제공. 

[세종=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올해 공주·부여 일원에서 개최되는 ‘백제문화제(대백제전)’와 관련 투입되는 예산 대비 본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를 표했다.

김 지사는 올해 시·군 방문의 일환으로 25일 오전 부여군을 방문해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군민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공주, 부여, 백제문화제 재단의 불협화음과 관련한 질문에 “(추진 기관끼리) 마찰이 있었던 걸로 보고 받았다. 개선을 지시했다”며 “18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부여와 공주가 작은 걸로 서로 기분이 상하면 결국 본질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 13년 만에 열리는 ‘대백제전’과 관련해 공식 홍보포스터를 놓고 이견차를 보였던 부여군과 공주시의 신경전을 지적했다는 해석과 함께 181억 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계룡군문화엑스포에 대한 비판적 감상평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 목표 관람객보다 더 많이 왔다고 해서 성공인가. 어떤 내용을 알렸는지, 짜임새 부분에서 매우 회의적이고 화가 났다”고 지적했다.

부여군과 공주시가 갖고 있는 인프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번 축제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부여와 공주가 갖고 있는 기존 인프라로 제대로 핸들링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추구하는 방향을 제대로 담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백제전 홍보차 일본 방문 일정을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도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 교류, 경제, 안보 등 여러 측면에서 (많은) 결정을 해왔다”며 “저는 지방정부 수장이지만 외교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지사의 공약이었던 '백제문화복합단지 조성'은 대통령 공약에서 제외되며 동력을 잃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김 지사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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