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간 도시 둘러보며 대전 발전 밑그림
“효율적 부지 사용, 공약 이행 행정력 집중”
[한지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1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복귀해 일류경제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100대 공약 과제 다듬기에 집중한다. 도시 곳곳에 산재한 가용부지를 찾는 등 산업용지 500만 평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내달 중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100대 약속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과학기술 기반 산업·경제 진흥 ▲대한민국 문화·예술·체육 허브 ▲녹색환경과 교통 융합 행복도시 ▲365일 24시 돌봄과 인재육성 ▲안전하고 건강한 보건 웰빙도시 등 5대 핵심전략을 중심으로 세부 과제 수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지난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100대 공약과제 수립 진척 상황을 언급하며 공약 실행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휴가 기간 대덕특구 주변과 시 소유 토지·건물, 인근 카이스트 소유 땅 등 지역에서 가용 가능한 부지를 직접 둘러봤다”며 “대전 발전 그림을 그리는 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비좁은 도시 구조를 고려해 땅을 아주 효율적으로, 고도화해서 사용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시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일자리를 핵심으로 한 100대 과제를 선정해 내년부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100대 과제 조율, 공약 확대·방식 변경도
최종 100대 약속사업은 1순위 공약인 ‘산업용지 500만평+α’ 과제를 중심으로 산업·경제 분야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당초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제시한 분석 내용 등을 참고해 실·국별 공약사업 세부 실천계획 등을 취합하고 있다. 내부 회의 등을 통해 6.6㎢(200만 평) 규모로 검토되고 있는 제2대덕연구단지 부지 확대 필요성이 제시됐고, 바이오헬스 산업 주력 방향성을 고려한 대전시-KAIST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구축 면적 확대 등도 논의하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 주변에 조성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추모·휴양 테마파크인 ‘호국보훈 메모리얼 파크’도 민자 유치 등 개발방식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제2대덕연구단지,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 조성 사업은 모두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돼 기대가 큰 사업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취임 후 이 시장은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을 위한 발판으로 (가칭)대전투자청 설립, 나노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부품·소재 분야 실증평가원 설립 등을 추가로 약속했다.
시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공약과 시 핵심사업, 정부 7대 분야 15대 과제 등을 포함해 총 100대 과제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며 “세부 소요 예산, 사업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최종안은 내달 중 수정·보완 작업을 완료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