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충남교통연수원서 민주당 대표 합동연설회
"충청을 민주당 지지기반으로" 지지 호소
[황재돈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충남 아산을)가 14일 자신의 고향인 충남에서 “오랜 세월 캐스팅보트로 불려온 충청의 운명을 바꾸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이날 공주시 충남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캐스팅보트는) 충청이 주인과 중심이 되지 못하는 현실의 다른 이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충청권이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로 불리지만, 정작 중앙무대에서 제역할을 못한 채 변방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 후보는 “민주당을 젊은 수권정당으로 이끌어 충청의 운명을 바꾸고 싶다”며 “당 체질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쓸모 있게 일하는 민주당, 정권의 실정에는 거침없이 맞서고, 유능하게 대안을 주도하는 민주당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력주자 한 사람을 두고 호불호를 가르는 민주당이 아닌, 전국에서 여러 명의 대선주자가 경쟁할 수 있는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며 “그래야 충청 민주당의 위상과 충남 당원동지 역할도 달라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충청을 새로운 민주당의 든든한 지지기반으로 만들고 싶다. 충청이 민주당 중심이 돼 충청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되자”고도 했다.
“새로운 선택지 강훈식에 투표” 호소
경선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인천 계양을)를 향한 견제와 함께 당원들의 투표 참여도 당부했다. 지난 13일까지 치러진 전국 순회경선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74.59%, 박용진 후보 20.70%, 강훈식 후보 4.71%로 이 후보가 독주하고 있다.
강 후보는 “1위 후보의 득표율은 역대 최고라는데, 당원투표율은 역대 최저”라며 “당심은 대세에 있는 게 아니라 투표하지 않은 대다수 당원들의 심경에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당원들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살리고, 용기 내 민주당다움을 지켜 달라”며 “새로운 선택지 강훈식에게 투표해 당원이 외면하고 체념하는 전당대회가 아닌 변화와 역동의 기운이 넘치는 전당대회로 만들어 달라”고 읍소했다.
그는 끝으로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 당이 방패가 아니라 창이 되겠다”며 “충청과 함께 충청의 운명을 바꿔 더 큰 미래를 여는 민주당, 민주당다운 민주당으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충남에 이어 세종과 충북, 대전을 돌며 충청권 지역순회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에선 1차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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