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기자회견서 "반명 단일화 민주당 미래 없어"
"각자 파이와 비전 키우는 게 우선"... 충청권 5% 이상 득표율로 역전 발판 기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1일 세종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희택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1일 세종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희택 기자.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11일 박용진 후보의 ‘단일화 최후통첩’을 사실상 일축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국회에서 강 후보의 제안 방식에 따라 단일화를 수용하고, 이를 통해 일방적 투표 결과의 반전을 꾀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전국 순회 경선의 반환점을 앞두고 절박한 호소에 나선 셈.

강 후보는 비전과 가치 중심의 이 같은 제안에 ‘파이론(지지세)’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세종시 브리핑실을 방문해 “그동안 (단일화에) 여러차례 말씀드렸는데, (선거 기간) 단일화 답변만 계속 하고 있다”며 “지금 시점의 단일화 논의는 어떤 명분과 감동도 없다. (박 후보와) 합산 득표수가 1만 표를 조금 넘고, 이는 0.9% 대 득표율이다. 사표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란 선을 그었다.

각자 지지세와 비전이 더욱 커져서 만날 때, 진정한 단일화 파괴력이 생긴다는 판단에서다.

강 후보는 “투표를 하지 않는 당원들의 비중도 많다. 그들이 강훈식이 (당 대표 후보로) 있으니 투표장에 나가겠다는 (심경의 변화와 함께) 파이가 커져야 의미가 있다는 뜻”이라며 “이제 충청과 부울경을 거치면서 제가 새로운 선택지로 부각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금은 파괴력이 없고, 적어도 (단일화 시점상) 당장은 아니다. 반(이재)명 단일화 만으론 민주당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권에서 5% 이상 득표율이 나오고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주시리라 기대한다”며 “충청이 키워서 (대표로) 전당대회에 나간 적이 없고, 197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 이후 사상 첫 도전이다. 인지도가 높지는 않으나 (저의) 파괴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강훈식 국회의원의 약속. 의원실 제공.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강훈식 국회의원의 약속.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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