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기자회견서 "누가 돼도 돕겠다"..반명(反明) 단일화는 선긋기
[황재돈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충남 아산을)가 15일 전당대회 중도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달 3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지 43일 만이다. 이에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이재명·박용진 2파전으로 재편됐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당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패배를 딛고 일어나 무너졌던 우리 안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께 쓸모 있는 민주당을 다시 보여 드리고 싶었다.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드는 당대표가 되고 싶었다”며 “이제 그 과제를 두 후보께 맡기고, 저는 다시 한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대표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민주당을 더 넓고 더 강한 정당으로, 더 젊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다양성이 숨 쉬면서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과 발걸음은 더 치열하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우리는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남은 두 분 중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다만, '반명(反明) 단일화'는 일축했다. 강 의원은 박 후보와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저는 반명 단일화만으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말씀 드렸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14일까지 치러진 전국 순회경선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73.28%, 박용진 19.9%, 강훈식 6.83%로 이 후보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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