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이원면 내리~서산 대산 독곶리 1시간 50분서 단 3분으로 단축
보령 웅천∼주산 확장도 포함 모두 19개 반영...연내 최종 반영 주목
돌아돌아 2시간을 달려야 갈 수 있었던 충남 태안 이원면과 서산 대산읍을 단 3분거리로 단축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23일 정부가 발표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에 국도 38호선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에 포함됐다.
연내 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으로 고시되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국도 38호선의 기점은 당초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였지만, 지난 2021년 해당 도로가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따라 국도로 승격되면서 기점이 태안군 이원면 내리로 바뀌었다.
단절된 이 두 곳을 연결하는 사업이 바로 국도 38호선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이다.
충남도는 당초 4차로, 5.61㎞(교량 2.65㎞, 접속도로 2.96㎞)이던 계획을 이번 국토부 심의에 2차로, 5.29㎞(교량 2.5㎞, 접속도로 2.79㎞)로 줄여 신청했다. 총사업비는 2647억 원으로 전액국비다.
이원면 내리~대산읍 독곶리 1시간 50분에서 단 3분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등 태안-서산 관광활성화 기대
국도 38호선 가로림만 해상교량 사업은 다음달 기재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 연내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예타를 통과해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당초 4차로를 2차로로 바꾸는 등 사업규모를 축소한 만큼 통과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태안군 이원면 내리 만대항에서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황금산까지 차로 1시간 50분남짓 걸리던 게 단 3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태안군은 수도권 관광객이 이원면으로 직접 들어올 수 있어 서북부권 일대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지역 50년 숙원인 가로림만 해상교량을 '지역의 명운을 걸 정도의 중요한 사업'이라며 민선8기 대표 약속사업으로 내놓고 추진해왔다.
가 군수는 "가로림만 해상교량은 경제성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가로림만이 가지는 가치가 큰 만큼 군민과 함께 정진해 광개토대사업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예비다성조사 통과 전망에 대해선 "지난해 사업을 약간 축소하면서 0.2대였던 예타값을 0.63으로 두 배 이상 올렸다"며 "건설해야 하는 당위성도 많이 올라가 정책성 평가(AHP)도 높이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 구축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을 뒷받침하며 이미 개통한 원산안면대교, 보령해저터널과 함께 충남 서해 관광 활성화를 이끌 핵심 인프라로 기대하고 있다.
성일종 의원도 "우리 태안군민의 숙원사업이 첫 걸음을 떼게 돼 기쁘다"며 "가로림만 해상교량 사업을 포함한 우리 지역 3개 사업들이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설계가 시작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된 충남지역 사업은 가로림만 해상교량과 국도 21호선 보령 웅천∼주산 4차로 확장 등을 포함해 모두 19개(예타 대상 18개)로 총 연장 129.5㎞에 사업비는 2조 6047억 원 규모다.
국도 21호선 보령 웅천∼주산 4차로 확장은 3차 계획에 반영됐으나, 타당성 부족으로 사업이 시행되지 못해 2차로로 남아 있는 구간에 대한 사업(11.1㎞, 1742억원)이다.
보령시는 이 도로가 확장되면 간선기능이 회복되며 병목 현상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웅천일반산업단지나 주산농공산단 등과 연계한 산업도로 역할도 병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6차 건설계획안 포함 충남지역 도로사업
△태안 이원~서산 대산 해상교량 신설 2차로 5.3㎞ 2647억 원 △서산 영탑∼대산 국도29호 4차로 신설 4.3㎞ 863억 원 △부여 임천∼장암 국도29호 4차로 신설 5.1㎞ 983억 원 △천안 병천∼동면 국도21호 4차로 확장 5.8㎞ 526억 원 △공주 유구 신영∼문금 국도39호 4차로 확장 9㎞ 885억 원 △아산 송악 거산∼유곡 국도39호 4차로 확장 6.9㎞ 715억 원 △아산 둔포∼평택 팽성 국도45호 6차로 확장 3.8㎞ 802억원 △부여 은산 홍산∼나령 국도29호 4차로 확장 7.3㎞ 832억 원 △청양 남양∼청양 국도29호 4차로 확장 5.5㎞ 886억 원 △청양 정산 학암∼서정 국도39호 4차로 확장 5.4㎞ 472억 원 △아산 배방∼천안 목천 국도대체우회도로(민선8기 역점사업) 4차로 신설 14.3㎞ 6180억 원 △보령 남포∼신흑 국도대체우회도로 2차로 신설 5.7㎞ 934억 원 △서산 성연∼인지 국도대체우회도로 4차로 신설 5.6㎞ 1668억 원 △논산 은진∼부적 국도대체우회도로 4차로 신설 6.5㎞ 1866억 원 △당진 정미∼송악 4차로 신설 6.9㎞ 1262억 원 △천안 병천∼북면 국지도57호 2차로 신설 6.8㎞ 972억 원 △아산 염치∼음봉 국지도70호 4차로 신설 4.8㎞ 1301억 원 △홍성 장곡∼청양 운곡 국지도96호 2차로 개량 9.4㎞ 511억 원 등이 제6차 건설계획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