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안 가결 직후 “미래 향한 여정 멈춰 선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입장문을 냈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지만, 입장문 말미에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지난 12일 ‘당당히 맞설 것’이라는 대국민 담화와 결이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14일 탄핵안 가결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정치 입문 시기를 회상하며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고, 자영업자는 절망, 청년은 좌절이 온 나라를 채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적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들었고, 이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온 힘을 쏟아 일해왔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과 서민이 신음하고 있었다. 차분히 어려운 사정을 챙겨 듣고, 조금씩 문제를 풀어드렸을 때 큰 행복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윤 대통령은 또 “수출이 살아나며 경제가 확력을 되찾고, 온기가 퍼져나가는 모습에 힘이 났다. 무너졌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시켜 원전 수출까지 이뤘다”고 자평하며 “지난 정부에서 하지 못한 4대 개혁을 절박한 심정으로 추진해왔다”고 했다.
“대한민국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안보와 경제가 튼튼해지는 모습에 피곤도 잊었다.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장을 잠시 멈추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다.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을 향해선 “폭주와 대결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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