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국회 본회의서 2차 탄핵 표결..친한계 찬성표 이목
집회 분위기 최고조..100만명 운집 전망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수 많은 시민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표결 시간이 지난 7일 1차 표결 당시보다 앞당겨 지면서 집결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특히 이날 탄핵안 재표결이 예정된 만큼 집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하는 촛불집회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열린다. 집회에는 10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했다.
여의도 일원 곳곳에는 무대와 음향 장치가 설치되고, 사전 행사가 곳곳서 열리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들, 언론노조,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도 국회 일원서 행사를 진행한다. 이들 모두 오후 3시께 국회 정문 앞으로 집결해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추운 날씨에 마스크와 핫팩 등 무료 나눔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대~30대 여성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들 손에는 응원봉과 ‘윤석열 탄핵’ 문구가 적힌 손팻말이 들렸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시민, 휠체어를 탄 장애인, 노동단체 조끼를 입은 조합원 각계 각층 인원이 운집했다.
경기 수원에서 올라온 김지환(25) 씨는 “너무 화가난다. 탄핵 안되면 반대한 국회의원은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윤석열을 즉각 구속해야 한다. 여당은 불법과 위헌으로 가득한 대통령을 감싼 위헌정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외 취재진 열기도 뜨겁다. 국내 주요 방송사는 국회 잔디광장에 현장 뉴스룸을 설치하고, 현장 라디오 방송도 준비 중이다.
탄핵 가결 가능성↑..친한계 중심 15명 안팎 찬성표 전망
국회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다.
지난 7일과 동일하게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즉 300명 기준 200명 찬성이 필요하다. 앞서 1차 탄핵안은 국민의힘 의원 102명이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무산됐다.
그러나 2차 탄핵안 표결은 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2석 범야권에 더해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공식적으로 탄핵 찬성을 밝힌 의원은 7명.
여기에 2차 탄핵 재표결에선 친한계를 중심으로 15명 안팎 인원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안 표결 참여와 찬반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 중이다. 현재까지 표결에 참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탄핵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윤 대통령 직무는 정지되고,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헌법재판소는 최장 180일 동인 심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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