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송산~서울 여의도 잇는 '신안산선' 개통 연기
승객 수요 부진, 개통 후 당분간 지속될 듯
오는 10월이면 충남 홍성부터 경기 화성 송산을 잇는 90.01㎞의 복선전철이 개통하지만,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서울 도심 진입은 2026년에나 가능해 당분간 승객 수요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 송산에서 안산~시흥~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광역철도 개통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충남도민이 홍성에서 서해선을 타고 경기 화성에 도착하면 신안산선으로 환승해 여의도 등 서울 도심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10월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과 맞물리는 게 아니라, 경기도가 추진하는 ‘신안산선’ 개통에 맞춰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현재 송산역은 주변 인프라는 물론, 다른 도심으로 갈 수 있는 노선이 없어 ‘허허벌판 역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방-수도권, 접근성 크게 상승되지만...
화성 송산역 주변 인프라 ‘부재’
종점에서 내리면 어디로?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내륙에서 서울까지 기존 2시간 가까이 소요되던 진입 시간을 단축해 1시간대로 주파할 수 있어 큰 기대를 받았다. 지방과 수도권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상승되고 물류수송 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통 노선은 홍성~내포(예산)~합덕(당진)~인주(아산)~안중(평택)을 지나 향남(화성)~화성시청역~서화성남양역으로 이어진다. 4조 원 이상이 투입됐으며, 경기권에서 수도권 전철과 복선전철로 연계돼 신안산선과 경의선을 타고 고양시 대곡역까지 이어지고 충남권에서 군산을 거쳐 목포까지 잇는다는 구상이다.
송산역 일대는 화성시가 추진하는 ‘송산그린시티 개발지역’으로 지정돼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상가 등 주변 인프라가 활성화 될 시기는 신안산선 개통 예정 시기보다 훨씬 나중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은 충남 내륙과 수도권 진입 시간 단축으로 ‘1시간 생활광역권’ 완성의 첫 단추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서해선-경부선 ‘직결’ 10월 예타 결과 나올 듯
충남도는 수도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서해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철도(서해선KTX) 연결사업도 추진 중이다. 오는 10월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해선 KTX 연결 사업은 경기 평택 청북 서해선에서 화성 향남 경부고속선까지 상·하행 7.35㎞ 노선을 건설해 두 철도를 연결하는 것이다.
도는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6년 공사를 시작하면 2030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해선 KTX가 연결되면 홍성역에서 경기를 지나 서울 여의도를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과 별도로 홍성에서 서울 용산까지 48분안에 주파가 가능하다.
서해선을 타고 경기 화성에서 신안산선으로 환승할 때보다 42분, 장항선 새마을호를 이용할 때보다는 1시간 12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충남 내륙권과 수도권이 교통으로 가까워 지는 것이야 말로 지방시대를 여는 포문이 될 것”이라며 “다만 신안산선 개통 전까지 승객 불편이 있을 수 있어 여러 방안을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