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등 통해 일제히 추모 메시지..‘진실 규명’ 약속

충청 야권 국회의원이 19일 채수근 해병대원 순직 1주기인 19일 채해병 묘소를 찾아 진실 규명을 약속하고, SNS와 브리핑을 통해 애도 뜻을 전했다. 박수현 의원과 조승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재편집. 황재돈 기자. 
충청 야권 국회의원이 19일 채수근 해병대원 순직 1주기인 19일 채해병 묘소를 찾아 진실 규명을 약속하고, SNS와 브리핑을 통해 애도 뜻을 전했다. 박수현 의원과 조승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재편집. 황재돈 기자. 

“채해병은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별은 빛나지 않고 있습니다. 거짓이 빛을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해병 방울방울 눈물이 거짓의 검정 물감을 씻어내고 있습니다. 마침내 진실의 별이 돼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

채수근 해병대원 순직 1주기인 19일 충청 야권 국회의원이 일제히 추모 뜻을 전했다. 채해병 묘소를 찾아 진실 규명을 약속하고, SNS와 브리핑을 통해 애도 뜻을 전했다.

박수현 의원은 이날 이른 아침 채 상병이 영면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SNS에 영상을 올리며 “깊고 무거운 추모를 올린다. 채 해병이 진실의 별이 될 수 있도록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조승래 의원(민주당·대전유성갑)도 지역 시·구의원과 함께 채해병 묘소를 찾았다. 그는 “1주기가 됐지만 채상병 순직에 이르게 된 경위와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 어떤 외압이 있었는지 여전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특검법을 두 번 거부했고, 이제 재의결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실 등 최고 권력에 의한 수사개입 정황은 계속 구체화되고 있지만, 경찰은 핵심관계자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 이는 특검이 필요한 이유”라며 “1주기 전까지 특검을 통해 진실규명 문을 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고인과 유가족에 죄송하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대변인을 맡은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은 브리핑을 통해 “순직 1년이 되도록 진상규명은커녕 누구 하나 처벌받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여당의 갖은 방해와 관련자 억지 궤변으로 의혹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윤 대통령은 특검법을 이미 두차례 거부했다”며 “거짓과 변명이 천 개여도 진실은 하나다. 정부여당 방해공작과 대통령 무차별적 거부권 행사에도 진실을 감출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채 해병 죽음 ‘진상 규명’ 다짐.."특검 반드시 통과"

SNS를 통한 추모 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이정문 의원(민주당·충남천안병)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에 헌신한 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채상병 억울한 죽음 진상을 규명하고 최고의 예우를 하는 것은 국가 존재 이유이자 국방과 안보 가치를 소중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순간에도 국가 부름에 응해 조국에 헌신하는 현역, 예비역 장병을 위해서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국가를 위해 끝까지 헌신한 채 상병 죽음을 잊지 않겠다. 진실이 은폐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가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문진석 의원(민주당·충남천안갑)은 ”진실이 밝혀져야 살아갈 수 있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자식을 떠나 보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고통 속에 살고 있는 부모님이 계신다“며 ”아들 1주기 전 진실이 밝혀져 그저 추모만 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간절한 외침을 이뤄드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순직해병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그저 임무에 충실했던 꽃다운 스무살 청년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어기구 의원(민주당·충남당진)은 국화가 그려진 그림을 SNS에 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어 의원은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채해병을 추모하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이 규명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與 "철저한 수사" VS 野 "특검 필연적 수단"

여야 정치권은 채상병 1주기를 맞아 추모 메시지를 냈다. 여당은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고, 야당은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채상병 순직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젊은 해병이 그날 왜 생명을 잃어야 했는지, 누가 사건 진상을 은폐하려고 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특검은 온전한 진상 규명을 위한 필연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야권 의원은 이날 저녁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서 열리는 채상병 순직 1주기 추모 촛불문화제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고, 수사 외압 의혹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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