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섬 특정도서 지정 부사호주변 개체수 4배 늘어
서천지속협 "대규모 시설사업은 서식활동에 악영향"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 개체수가 부사호 주변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사호 주변에서 먹이활동 중인 저어새. 사진=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 개체수가 부사호 주변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사호 주변에서 먹이활동 중인 저어새. 사진=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남희 기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 개체수가 부사호 주변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규모 태양광 시설이 들어설 경우 저어새의 서식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역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서천군 서면 부사호 일원에서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1호/멸종위기야생동물1급/국제적멸종위기(EN 멸종위기등급))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부사호 주변에 30개체, 도둔리에 7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2년 전 모니터링 때 8개체에서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5종인데 그 중 우리나라에는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 2종만 볼 수 있는 희귀새로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 개체수가 부사호 주변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사호 주변에서 먹이활동 중인 저어새. 사진=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 개체수가 부사호 주변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사호 주변에서 먹이활동 중인 저어새. 사진=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서천지속협은 최근 환경부가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서식처 보호를 위해 노루섬을 특정도서로 지정한 것이 개체수 증가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홍성민 서천지속협 국장은 “노루섬과 부사호는 약 17㎞ 떨어진 거리지만 수량이 풍부한 부사호 주변 농경지는 저어새 먹이활동의 최적지로 개체수가 증가한 원인 중 하나"라며 "하지만 부사호에 대규모 수상태양광이 들어서면 저어새 서식 활동에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서천지속협은 2020년부터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산란 번식하고 있는 노루섬 보전을 위해 조류 모니터링을 진행해오고 있다. 노루섬을 2021년 12월20일 해양수산부 지정 준보전도서로, 2024년 5월24일 환경부 지정 특정도서로 이끌어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 개체수가 부사호 주변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둔리 주변에서 먹이활동 중인 저어새. 사진=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 개체수가 부사호 주변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둔리 주변에서 먹이활동 중인 저어새. 사진=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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