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노랑부리저어새 서식지 제공

서산시 버드랜드 주변 무논습지로 날아드는 황새. 서산시 제공.
서산시 버드랜드 주변 무논습지로 날아드는 황새. 서산시 제공.

[서산=최종암 기자] 서산시 버드랜드가 시유지를 활용해 조성한 무논습지에 다양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새들이 날아들어 가을하늘을 수놓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이곳에는 노랑부리저어새(영명 : Eurasian Spoonbill)와 황새(영명: Oriental Stork) 등 희귀 법정보호종이 둥지를 틀었다.

무논이 조성된 시유지는 천연기념물 황새의 텃새화를 위해 방사장으로 운영되는 장소다.

지금까지 이 습지에서는 흰뺨검둥오리(영명: Spot-billed Duck) 등의 오리류와 청다리도요(영명: Common Greenshank) 등의 도요류를 비롯한 야생조류들이 무더기로 관찰됐다. 한 장소에서 다양한 야생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 포인트인 셈이다.

특히, 인근에 설치된 황새 둥지 탑에서 2022년 9월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가락지번호 D11(하늘) 개체가 자연 서식중인 다른 황새와 함께 있는 것이 관찰되는 등 자연번식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서산버드랜드에서는 무논 습지에 지속적으로 미꾸라지 등 먹이를 제공하고 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황새 탐조대를 신설, 관람객들의 생태교육을 위한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무논습지는 겨울철 얕은 물에서 서식하는 조류의 서식처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더욱 다양한 철새들의 서식지 제공을 위해 겨울철 무논의 면적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논습지 인근지역은 겨울철 천수만의 독수리 주요 서식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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