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최고위원회의서 사의 표명
"윤 정부에 '총선 민심' 보여야..민생경제 산적"

박정현 국회의원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지난해 11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활동한지 7개월만이다. 자료사진.
박정현 국회의원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지난해 11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활동한지 7개월만이다. 박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황재돈 기자] 박정현 국회의원(초선·대전대덕)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지난해 11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활동한지 7개월만이다.

박 의원은 이날 261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신참 최고위원이 역할과 방향을 잃지 않도록 잘 이끌어준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TV화면이 아닌 현장에서 다시 만나뵙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0월 16일 송갑석 최고위원 사퇴로 공석이 된 임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꿰찼다. 당시 민주당은 박 의원 지명 이유로 ‘충청 대표 여성 정치인’을 내세웠다.

대전에서 초·중·고와 대학을 졸업한 박 의원은 대전YMCA와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서 활동했다. 이후 재선 대전시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선 대전 대덕구청장에 당선됐다.

"충청 총선 승리, 자랑스러운 성과"


박 의원은 마지막 최고위원회의 발언에서 ‘총선 민심’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똘똘 뭉쳐 단독 과반을 넘는 대승을 거뒀고, 특히 대전에서는 완성을, 충청지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총선에서 대패하고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더 어렵게 하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총선 민심’을 다시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며 “날로 어려워지는 민생경제를 살려야 하는 과제가 산적했다”고 강조했다. 

초선 의원 의지도 다졌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민주정당으로 당원주권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도 이행해야 한다”며 “초선의원으로 태풍이 휘몰아치는 여의도에서 ‘군주민수’ 첫 마음을 깊이 새기며 시민과 당원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끝으로 “민생 현장을 끝끝내 지키고, 양극화와 불평등, 기후위기, 분권·균형발전 시대적 과제를 풀겠다”며 “당원으로서 민주당에 민주당의 당원주권이 확대돼 대중정당, 민주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으로 정부의 북한 오물풍선 대응을 비판하며 대북정책 기조 전면 전환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박 최고위원 사임으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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