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24>가 인물탐구 코너 ‘디터뷰(D-terview)’를 통해 다양한 인물을 만난다. 이번 손님은 22대 총선 충청권 당선자들이다. 그들의 인생 궤적을 반추하고, 가볍게 농담하면서, 날 선 질문까지 던지는 이유는 정치의 외연인 ‘투쟁’보다 본질인 ‘사람’을 바라보자는 취지다. 인터뷰는 작은 기사와 큰 기사, 짧은 영상과 긴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편집자>

박정현 국회의원(민주·초선)은 대전 대덕구를 정치 무대로 선택한 배경에 “정치인들이 대덕 소외론을 들먹이지만, 정치적 언설로만 써먹을 뿐”이라며 “소외를 극복하고, 환경운동 주 무대였던 곳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최근 <디트뉴스24>가 새롭게 선보인 영상 인터뷰 ‘디터뷰(D-teriew)’에 출연해 “서구에 지역구를 두고 시의원을 지낸 뒤 지역구를 옮길 때 당내·외 반발이 있었지만, 관심은 늘 원도심에 있었다”며 “오래된 도시 대덕에서 주민과 힘을 합쳐 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 1997년 대전충남녹색연합 창립 이후 12년 동안 환경운동을 했다. 대청호와 산업단지가 밀집한 대덕은 주 무대이자, 변화의 열망을 불러일으킨 곳이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정치 무대를 옮겨 대덕구청장에 도전한 이유다.

“시민운동 경험, 미래 지향적 관점에 큰 힘”

그는 ‘시민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라는 수식에 “현재 문제를 진단하고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현실과 타협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엔 “시의원과 구청장도 경험했고, 문제 본질을 명확하게 드러내지만, 때론 타협과 협상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것엔 타협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가 만들고 싶은 대덕은 미래에 대응하는 도시다. 지역 현안으로 연축혁신도시 완성, 디지털그린산업단지 재창조, 철도 지하화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대덕은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아무 움직임이 없다”며 “또 기후위기와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해 낡은 제조업 기반 산단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철도 지하화를 통해 동서를 연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모두 녹록지 않은 과제지만, 4년간 혁신도시를 가시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나머지는 예비 타당성 조사 혹은 법 개정이 필요하므로 다음 임기에 공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공약이자 로드맵”이라고도 덧붙였다.

박정현의 ‘대덕e로움’과 허태정의 ‘온통대전’

구청장 재임 시절 도입한 지역화폐 ‘대덕e로움’은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이후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광역단체를 아우르는 ‘온통대전’을 만들었고, 일각에선 성과 싸움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자영업자를 보호하고, 주민에게 가처분 소득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온통대전은 시 전체를 연동, 대덕이로움은 구별 경제권을 보장한다는 데서 달랐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치인은 정책적 성과로 평가받기 때문에 성과 싸움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며 “다만 민선8기 들어 온통대전이 다 바뀌고 중앙에서 내려온 지역화폐 예산을 제대로 쓰지 못한 결과는 아쉽다”고 토로했다.

“지역화폐 효능감 있는 정책, 안 할 이유 없어”

이 대목에서 지역화폐 관련 법안 발의를 국회 입성 1호 법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포인트는 중앙정부 지원이다. 민생경제가 어려울 때 단기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정책 중 지역화폐만큼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은 없다”며 “효능감 있는 정책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정치를 하면서 양극화와 불평등, 기후위기, 분권, 균형발전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겠다”며 “단체장 출신 중 가장 지역 현실을 잘 반영하고, 미래 과제를 잘 해결하는 실력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