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반 황재돈 기자]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4‧10 총선 ‘홍성‧예산’ 승리로 충남 전체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와 함께 4선 국회의원과 충남지사를 만들어 준 천안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 전 지사는 26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성‧예산 승리로 충남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충남 민주당 승리의 기폭제가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양 전 지사는 ‘천안을’ 출마를 선언했지만, 민주당 중앙당이 홍성‧예산 전략공천을 발표하면서 출마 선거구를 옮기게 됐다. 이에 김학민 민주당 홍성‧예산 예비후보가 반발키도 했다.

양 전 지사는 “중앙당 뜻은 천안이 아닌 홍성·예산에서 민주당 깃발을 달고 총선 승리를 이끌어달라는 것”이라며 “중앙당 판단과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날 김 예비후보와 대화에서 승리를 위해 함께 손잡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원만하게 해결됐다”며 공천을 둘러싼 갈등을 일축했다. 

"홍성·예산은 행정가로 만든 토양"
양승조 빠진 '천안을' 3인 경선..이재관 영인인재 '이견'

양 전 지사가 빠진 ‘천안을’은 민주당 영입인재 16호인 이재관 전 천안시장 후보와 이규희 전 국회의원, 김미화 전 천안시의원 3인 경선지역으로 발표됐다.

지역 정가는 이 전 후보에게 ‘천안을’ 공천을 주기 위해 양 전 지사를 홍성‧예산에 전략공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 전 지사는 “이 전 후보 영입인재와 관련해선 아직도 당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그것이 당 결정이라면 다른 후보와 함께 선전해 천안시민의 판단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천안은 저 양승조를 낳아주고 키워준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면, 홍성‧예산은 절 유능한 행정가로 만들어준 토양”이라며 “어머니와 같은 천안, 토양이 되어준 홍성‧예산이 있기에 두려움 없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예산은 민주당으로선 충남 최대 험지로 꼽히는 곳이다. 13대 국회 이후 보수진영 후보가 내리 당선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홍성‧예산은 텃밭을 사수한 곳이다. 양 전 지사는 홍성‧예산에서 국민의힘 소속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