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문화센터 이벤트홀서 총선 '천안을' 출마 기자회견
저출생·고령화·양극화 3대 위기 언급.."제게 주어진 소명"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8일 천안 한들문화센터 이벤트홀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천안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재돈 기자.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8일 천안 한들문화센터 이벤트홀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천안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8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천안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패배 후 야인으로 돌아간 지 1년 6개월 만에 제도권 복귀에 나선 것.

양 전 지사는 이날 천안 한들문화센터 이벤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은 저출생과 고령화, 사회 양극화 3대 위기가 존재한다”며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고, 고향 천안을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을 과거로 회귀시키고 있다”며 “잘못된 길로 가는 정부를 바로잡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 민주당이 천안과 충남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선봉에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지난 18년간 국회의원과 충남지사를 하며 3대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천안은 이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주도할 중심지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 발전 방안으로는 ▲GTX-C 노선 천안‧아산 연장 ▲성환 종축장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조기 개발 ▲KTX 천안아산역 R&D집적지구 완성 ▲3탄약창 군사보호구역 해제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천안 외곽순환도로망 확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등을 제시했다.

"천안 승리 담보돼야 충남에서 승리"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8일 천안 한들문화센터 이벤트홀에서 22대 국회의원선거 천안을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재돈 기자.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8일 천안 한들문화센터 이벤트홀에서 22대 국회의원선거 천안을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재돈 기자. 

'천안을' 지역구를 선택한 이유로 "개인적으로 당내 동지인 현역과 경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공적인 부분에선 윤석열 정권과 함께한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천안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윤 정권을 심판하고 천안에서 충남 승리를 견인하기 위해 '천안을'로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당내 '홍성·예산' 출마 요구와 관련해선 "충남지사를 지냈지만, 홍성과 예산에 어떤 연고도 없다. 어려움을 알고도 출마했더라도 소지역주의가 발휘된다면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무너지는 게 현실"이라며 "천안에서 승리할 때 충남에서 승리할 수 있다. 천안 승리를 담보하지 않으면 충남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완주 국회의원(무소속) '천안을' 출마 여부에는 "12년을 (천안을)현역 의원으로 지냈다.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박 의원에게 달렸다"며 "이번 총선은 이준석·이낙연 신당 후보들이 출마해 기존 양자 대결이 아닌 다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양 전 지사는 “다 함께 잘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치 여정에서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시민들께서 압도적 지지와 성원을 보내 대한민국과 천안을 위해 더 큰 일을 하게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양 지사는 지난 1995년 사법시험 합격 후 변호사 길을 걸으며 여성과 인권단체 지원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내리 4선에 성공하며 당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지내고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로 당선됐다. 재선 도전에 나선 양 전 지사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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