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사업비 하향 조정 '비예타' 방식 우회
정부, 항공 교통 네트워크 확대 방침 '탄력'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서산공항’이 오는 2028년 문을 열고 민항기를 띄운다. 충청권이 손을 맞잡은 ‘지방공항 연계 도심항공교통(UAM) 지역 시범사업 추진’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산 민간공항 건설 추진 사업은 지난 1997년 김영삼 정부 시절 처음 추진했다 외환위기(IMF)로 멈춘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해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특히 서산시는 최근 대산항에 국제여객선과 크루즈 운항이 시작돼 바닷길과 하늘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 2021년 서산 해미 성지가 천주교의 ‘국제성지’로 지정되면서 항공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홍순광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은 13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업비 조정과 추가 항공 수요 발굴을 통해 서산공항을 2028년 개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비 500억 미만으로 하향..예타 우회
연간 항공 수요 45만 명 예측..‘충청권 UAM’ 활용성↑
충남도는 서산 민간공항 건설 사업이 번번히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문턱을 넘지 못하자 사업비를 하향해 예타를 우회키로 했다.
500억 원 이상의 사업은 반드시 예타를 거쳐야 하지만, 부지 계획고(높이)를 낮춰 공사비와 보상비를 절감해 총 사업비를 484억 원으로 조정했다.
홍 국장은 “연간 항공 수요는 목표연도인 2058년 기준보다 3만 명 많은 45만 명으로 예측했다”며 “정부의 UAM 확대 정책과 맞물려 기존 제주·울릉·흑산공항에 예타 이후 확정된 백령공항 수요를 추가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이후 국내선 항공사 여객 수가 500% 증가하고 저비용 항공사(LCC)의 국내선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는 추세와 맞물린 점도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홍 국장은 또 “가장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착지는 제주”라며 “인구 증가세가 가파른 인근의 아산과 경기도 평택까지 공항 세력권 인구를 현행화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촉진할 배후 공항과 서해 관문 공항 필요성이 증가해왔다”며 “정부의 소형항공기 활용 항공 교통 네트워크 확대 정책 등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