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 포럼 참석 "한·중·일·베트남 4개국 지방정부 힘 합쳐야"
도내 원산도, 안면도, 서천~당진 등 다양한 해양 자원 강조

김태흠 충남지사가 25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환황해 포럼'에 참석해 충남의 해양 자원을 활용해 국제적 '해양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5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환황해 포럼'에 참석해 충남의 해양 자원을 활용해 국제적 '해양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다소미 기자.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5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대백제전’과 연계해 개최된 ‘환황해 포럼’에 참석해 한국·중국·일본·베트남 4개국 지방 정부가 참여하는 해양 관광 연합체 창설을 제안했다. 

그 배경에는 보령 원산도, 태안 안면도, 서천, 당진 등 천혜의 해양 자원을 기반으로 한 ‘국제해양 레저 관광벨트’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김 지사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충남의 해양 자원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해양관광도시’를 조성할 것”이라며 “요트, 유람선, 크루즈 등을 타고 4개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국제적 관광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했다. 

“1,500년 전 해상왕국 이끌던 백제 본 받아”
‘환황해’ 문화관광·환경 등 협력 강화 ‘강조’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서산 공항 신속 추진 약속

김 지사는 “해양문화 관광 중심으로 환황해가 나아가야할 길을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중·일·베 4개국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포럼이 열린 부여가 해상왕국 ‘백제의 고도’였다는 역사적 사실이 김 지사의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500년 전 백제가 중국, 일본, 동남아 등과 교류하며 이뤄냈던 찬란한 문화와, 번영을 현 시대에서 이어가야 할 ‘과제’라는 셈. 

김 지사는 “과거 역사를 되새겨 경제, 문화, 관광, 환경 등 협력을 강화하고 신 해양시대를 충남도가 주도할 것”이라며 “해양문화 관광의 신세계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일본, 베트남은 황해를 중심으로 머리를 맞댄 운명공동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공통의 문화와 정서를 갖고 있다”며 “유럽의 EU처럼 국제사회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강변했다. 

“우리의 바다(황해)가 패권다툼의 무대가 아니라, 평화와 번영, 공생의 바다가 되길 희망하며 동아시아의 희망찬란한 미래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내륙권에 바다를 선물하는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와 충남 하늘길을 열 서산공항 건설등 광역교통망을 조속히 확충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포럼은 ‘해양 문화 관광의 대전환, 환황해가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중국 허베이성 리궈치앙 친황다오시 부시장, 일본 나라현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 이와타 쿠니오 의회 의장, 베트남 응유옌 탄 하이 롱안성 부당서기 등 한·중·일·베 지방정부, 대학, 기관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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