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선 시리즈 상(上)] 민주당 2석 독점 구도 깨질 지 주목
국힘, '대통령과 지자체장' 프리미엄 안고 1석 정조준... 새 인물 등장할까?
민주당, 초선 홍성국·강준현 의원 '내부 방어전'이 우선... 공약 이행률도 변수
정의당, 정당과 후보 지지율 상승 곡선 그릴까... 선거구 획정 변경도 초미의 관심
1년 앞으로 다가온 '4.10 국회의원 총선거'. 2석인 세종시 정치 지형에 변화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관전 포인트는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 독식 구도가 처음으로 깨질 수 있는가로 모아진다.
본지는 과거 선거 결과를 토대로, 시리즈 2회에 걸쳐 '2024 세종시 총선'을 조망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상(上). 1년 앞으로 다가온 '세종시 총선'... 남은 변수는
하(下). 세종시 총선 '각 정당 후보군'... 다자 대결로 펼쳐질까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2024년 4.10 총선까지 세종시 정치 지형의 변수는 무엇일까.
과거 경향과 2020년 총선판만 놓고 보면, 민주당의 아성은 쉬이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직 국회의원인 갑구 홍성국(60) 의원과 을구 강준현(59) 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을 정조준하고 있기도 하다.
2020년 총선 당시 홍성국 의원은 갑구에서 56.45%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중로(32.8%) 후보와 정의당 이혁재(5.57%) 후보, 무소속 윤형권(3.48%), 무소속 박상래(1.17%),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영호(0.51%) 후보를 모두 꺾고 당선됐다.
강준현 의원도 57.96% 지지를 받아 국힘 김병준(39.68%), 민생당 정원희(1.48%), 혁명배당금당 정태준(0.86%) 후보를 모두 제압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내년 총선에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만큼 변수가 많다는 뜻이다.
국힘이 의석수를 양분할 수 있을 지, 정의당을 포함한 여타 정당이 얼마나 약진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2024년 총선 1년 앞으로... 어떤 변수가 있나
무엇보다 행정부 수반과 자치단체장이 모두 국힘 소속이란 프리미엄은 분명한 변수다.
국힘 내부적으론 이 같은 호기를 타고,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최소 1석을 양분하는 것이 절실한 과제로 다가온다.
현직이자 초선인 민주당 의원들은 절치부심 당선을 넘보고 있는 국힘 후보들에 맞서 내부 경선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다만 당장 수면 위에 올라오고 있는 양당 후보군 중 새 인물이 뚜렷치 않은 점은 흥행 면에서 아쉬운 대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세종시에서 한 차례 이상 시의원이나 시장,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힘에선 세종시에 연고를 둔 중앙 정치 인사나 중앙행정기관 출신 고위 공직자 일부가 새 인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실제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현역이 포진한 민주당은 중앙 정치 인사가 발 디딜 틈은 없어 보이고, ‘이해찬 전 대표 사단’을 중심으로 이전 선거부터 발을 담궈온 인물들이 물밑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여기서 또 다른 변수가 나타나고 있다.
갑구와 을구 사이의 선거구 획정 변화 조짐이다. 그동안 인구 변화에 따라 신도심 일부 동이 을구로 포함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신도시 북부권인 도담동과 해밀동 권역이 대상지로 부각된다.
일부 동지역이 을구에 포함될 경우, 각 당에 미칠 선거 유불리는 따져봐야할 대목이다.
중앙당부터 쇄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정의당의 약진 여부도 관심사다.
정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정당 지지율 12.27%를 보였으나 후보 지지율은 5.57%로 이에 못미쳤다.
당시 위성 정당이란 특수 상황이 펼쳐진 가운데 더불어시민당(36.53%)과 미래한국당(25.57%), 정의당(12.27%), 국민의당(9.22%), 열린민주당(7.32%), 민생당(2.33%), 기독자유통일당(1.82%), 국가혁명배당금당(0.75%), 민중당(0.68%) 등의 순으로 0.5%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지역구 홍성국·강준현 의원 '4년의 공약' 잘 이행되고 있나
또 다른 관건은 홍성국‧강준현 국회의원의 ‘공약 이행률’에서 찾을 수 있다.
홍 의원의 핵심 공약은 한국판 우븐시티 조성으로 상권 문제 해결, '세종시=행정수도' 명문화, 지방법원·행정법원·검찰청 설치,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운영 시범지구 지정, 바이오와 전기차 등 세종형 특화 대학 유치, 국립중앙의료원 유치 및 한국한의학연구원 부설 공공한방병원 설립 등으로 요약된다.
또 ▲통합교통서비스(Mass) ▲가람동 IC 설치와 금강변 야외수영장 신설 ▲새롬동 복컴 옆 공공체육시설 조속 건립 ▲저탄소 커뮤니티 특화권역 원안 추진(새롬·다정·나성동) ▲원수산 등산로 둘레길 전면 리모델링 ▲어린이전용도서관 포함된 복합시설 유치 ▲햇무리교 상습 교통체증 해소 ▲국지도 96호선 도로 유지 ▲세종~대전 출·퇴근 도로 병목 해결(보람·대평동) 등도 포함돼 있다.
읍면에선 대교천 정비와 태산리 마을 진입로 확장, 봉암리 도시환경 개선(장군면), 성덕교 하천부지 축구장 건립과 면·동지역 격차 완화 위한 발전계획 수립(금남면), 부강약수 개발 검토와 충광농원 악취, 오·배수 문제 확실히 해결(부강면) 등의 공약이 있다.
강준현 의원은 여성가족부 등 미이전 부처 이전과 상가 공실 해소, 세종시특별법상 행‧재정 특례 등 국가지원 강화, 고운동 아트콤플렉스 조성, 국립중앙의료원 유치, KTX 세종역 설치, 교육특구법에 따른 국제화 특구(K-pop 스쿨) 지정, 한국폴리텍 특성화 본부 이전 및 캠퍼스 설치, 6생활권 마이스타운 조성, 국립행정전문대학원 유치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최근 이슈인 무상버스의 단계적 도입, 충청권 산업문화철도 조기 착공,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재추진,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박물관 유치, 전의면 서울행 고속버스 노선 신설, 운주산 자연휴양림 조성, 소정리역 여객 취급 업무 재추진, 연기면 세종 마이스타운 조성, 연서면 대단위 글램핑장 유치 등도 주요 공약으로 분석된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세종시 총선. 앞서 살펴본 여러 변수와 함께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