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선 시리즈 하(下)] '갑구 홍성국, 을구 강준현' 대항마는
갑구 민주당 이춘희·박성수·이영선, 국힘 류제화·김중로·성선제·이성용 거론
국힘 일각, 갑구 중앙부처 단체장도 하마평... 정의당 이혁재 위원장 출마 주목
을구 국힘 송아영·이준배·조관식·김정환·오승균·송광영·김재헌 하마평
을구 민주당 이강진·이태환·서금택·신용우 출마 가시권... 지역구별 현안 해결사는
1년 앞으로 다가온 '4.10 국회의원 총선거'. 2석인 세종시 정치 지형에 변화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관전 포인트는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 독식 구도가 처음으로 깨질 수 있는가로 모아진다.
본지는 과거 선거 결과를 토대로, 시리즈 2회에 걸쳐 '2024 세종시 총선'을 조망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상(上). 1년 앞으로 다가온 '세종시 총선'... 남은 변수는
하(下). 세종시 총선 '각 정당 후보군'... 다자 대결로 펼쳐질까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지난 12일 앞서 살펴본 ‘세종시 총선’의 남은 변수.
이에 상응하는 또 다른 키는 결국 후보군으로 모아진다. 각 정당별 어떤 후보가 나서는가는 ‘총선 전망’의 가늠자 중 하나로 꼽힌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대선과 지선에서 약세 국면을 극복하고 약진한 만큼, 쫓는 국힘이나 쫓기는 민주당 모두 다양한 후보군들이 나올 공산은 커졌다.
여기서 초선인 더불어민주당 홍성국(갑)‧강준현(을) 국회의원이 이 같은 경쟁 구도를 벗어나 재선 가도를 달릴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국힘과 민주당 양당 구도 아래 정의당과 기타 정당이 얼마나 약진할 지도 관심가질 대목이다.
신도시세 강한 ‘갑구’ 누가 거론되고 있나
갑구 홍성국(59) 국회의원의 아성에 도전할 인물들은 누구일까.
같은 당에선 이춘희(67) 전 세종시장과 박성수(45) 전 시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지난해 총선에서 경선 고배를 마신 이영선(51) 변호사도 다시금 당선을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 전 시장과 박 전 시의원은 아직까지 공식 출마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맞설 국힘 후보군으로는 류제화(39) 시당위원장과 성선제(56) 국제변호사, 김중로(72) 전 국회의원, 이성용(59) 부위원장 등이 윤곽선을 그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의 재도전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고, 지난해 시의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하헌휘(36) 변호사는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국회 세종의사당법과 대통령 집무실 설치법 통과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정진석(62) 부의장의 출마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국힘 관계자들 사이에선 “민주당 인사들이 이 같은 썰을 풀고 다닌다”는 반응이다.
국힘 당원 사이에서 거론되는 타천 인사들도 있다.
이영(53)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윤희숙(52) 전 국회의원, 이상래(58) 행복도시건설청장이 대표적이다. 또 세종시에 거주 중인 국민권익위원회 고위직 퇴직 인사도 출마 카드에 섞이고 있다.
5~6월 윤곽을 드러낼 국힘 갑구 당협위원장이 총선으로 직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결국 국힘의 갑구 주자는 기존 인물들과 새 인물 사이에서 중앙당의 전략적 판단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의당에선 이혁재 시당위원장이 다시금 출전할지 주목되고 있다. 정의당의 혁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당 지지율 회복세 여부가 관건이다.
이 같은 인물 구도 아래 현직 홍 의원은 자신이 내건 공약을 남은 임기 내 최대한 실행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내부 인사들의 도전장도 넘어서야할 산으로 다가온다.
다가올 총선에서 갑구 이슈는 ▲백화점 부지 활용 등 상권 활성화 ▲가람동 하이패스IC 신설 ▲중앙공원 2단계 활용안 및 국지도 96호선 미래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 완공 시기 단축 ▲세종시 특수성을 담은 행·재정 특례 내실화 ▲행복청과 LH,. 세종시 사이 사업 이관 딜레마 해소 ▲집현동 대학·기업 유치 ▲경제자유특구와 교육자유특구, 기회특구 등 수도권 과밀 해소 방안 가시화 ▲KTX 세종역, 국가계획 반영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약속 이행 ▲수도권 잔류 정부부처와 위원회 후속 이전 ▲법원·검찰청 '희망고문' 이제 그만 ▲이응다리~도시상징광장~중앙녹지공간 활성화 방안 ▲반복되는 신도시 유치원·어린이집 입학 문제 해소 ▲대평동 종합운동장 내실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조기 완공 등으로 요약된다.
고운‧아름‧종촌동서 신도시 지역구 확대할 ‘을구’... 치열한 경합 예고
을구는 금남‧부강‧장군면을 제외한 나머지 읍면에다 고운‧아름‧종촌동을 품은 지역구다.
외형적으론 보수세가 강한 지역구라 할 수 있는데, 내년 총선에선 일부 지형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선거구획정위원회 결과를 지켜봐야 하나 인구 추이상 신도시 일부 권역이 추가 포함될 여지가 많아졌다.
국힘 입장에선 전통적 강세지역인 을구에서 ‘의석수 1대 1’ 균형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송아영(59) 을구 당협위원장이 절치부심 당선을 정조준하고 있고, 이준배(53) 세종시 경제부시장과 조관식(66) 박사, 김정환(55) 전 시당 여성위원장, 오승균 미래융합연구원 원장, 송광영 전 건양대 겸임 교수, 김재헌(61) 목사도 하마평 당사자들이다.
민주당 후보군도 눈여겨볼 만하다.
강준현 의원에 맞설 후보군은 이강진(61) 코레일 감사와 이태환(36) 전 시의회 의장, 서금택(69) 전 시의회 의장이 대표적이다.
이 감사는 이해찬 전 대표 보좌관을 오래 맡아온 인물로 지난 선거에서 강 의원과 경선에서 패했고, 이 전 의장은 그동안 절치부심 정치 재기를 벼르고 왔다. 서금택 전 의장의 출마 여부는 미지수다.
여기서 또 한 명의 인사도 눈길을 끈다.
이태환 전 의장과 조치원고 동기동창인 신용우(36) (주)세이프티코리아 본부장도 내년 출마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미투 사건 직전까지 6급 비서로 6년 9개월을 몸담아온 인물로, 사건 이후 김지은 씨 편에 서서 법정 투쟁을 벌여왔다.
을구에서 국힘이 세종시 출범 첫 국회의원을 배출할지, 민주당이 강세를 계속 이어갈지 여부는 각 당 후보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을구 이슈로는 △지역 소멸 위험 읍면 발전방안 제시 △조치원읍의 실질적 성장 도모 △고운동, 아름동, 종촌동 교통 혁신 및 맞춤형 기능 유치 △세종시 특수성을 담은 행·재정 특례 내실화 △밀마루전망대 활성화 방안 △읍면에 산재된 문화·관광 인프라 옥석 발굴·육성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조기 완공 △미래형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읍면 노약자 교통 불편 해소 △연서면 국가산업단지 문제 해소 △조치원 항공부대 기능, 장기적 '완전 이전' 도모 △농업 분야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 제시 등이 있다. <시리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