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화 현 위원장' 합의 추대 무산...송동섭·송아영·오승균 3파전, 오는 20일 윤곽
6개월 위원장 가능성 아래 총선 리더십 주목...갑· 을 후보군, 물밑 본격적 움직임
갑구 류제화·성선제·송동섭·이성용...을구 김정환·김재헌·송광영·송아영·오승균·이준배 세평
거물급 중앙 정치인, 정부부처 장·차관급 인사 등장 여부는 미지수
[세종=디트뉴스 이희택·김다소미 기자]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신임 위원장 선출 모드로 전환하면서, 2024년 총선 후보군 윤곽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애초 합의 추대란 큰 틀이 깨지면서, 후보 진영간 이합집산과 세 대결이 물밑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세종시당 위원장 출마 후보군 3인이 먼저 수면 위에 올라왔다.
국힘 시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당헌 제51조 등에 따라 이 같은 현황을 담은 시당위원장 후보 3인의 등록 결과를 공표했다.
내년 총선 출마 후보군이란 공식 타이틀을 얻은 이들은 송동섭(59)·송아영(59)·오승균(62) 씨(접수 순).
송동섭 후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소담동 시의원 후보로 본선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시며 절치부심의 시간을 가져왔다.
그는 숭실대 대학원 벤처중소기업 박사 수료, 제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고, 현재 국힘 중앙위원회 상임 고문단 여성회장, 시당 전국위원을 맡고 있다.
송아영 후보 역시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 아래 시당위원장에 이어 세종시장 후보(2018년)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최근까지 을구 당협위원장을 맡아오며 내년 총선 필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송 후보는 이화여대 대학원 교육심리학 석사 졸업에 이어 지역 정당의 일꾼으로 활약해왔고, 현재 국힘 중앙연수원 부원장 및 세종시당 전국위원을 지내고 있다.
오승균 후보는 한국교원대 대학원 공업교육 박사 졸업,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경력을 지녔고, 현재 국힘 중앙위원회 직능국 교육 분과 위원장, 정치대학원 총동문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힘의 한 관계자는 "시당위원장 당선자가 내년 총선 본선행의 보증수표를 받는 건 아니다. 위원장 본인이 출마할 경우, 사실상 6개월 단기 임기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며 "실제 얼굴 알리기 외 가점 등의 메리트도 없다. 당의 모든 초점이 총선 승리에 맞춰지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난 1년여간 시당위원장을 맡아온 류제화(39) 현 위원장은 최종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가 없다면 연임을 고려한 출마에 나서고, 경선 구도 아래에선 출마하지 않겠다는 평소 소신대로 움직였다.
성선제(56) 국제변호사도 전날 당의 단합을 위해 대승적 불출마를 선언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선두에서 이끌 신임 시당위원장은 오는 20일 시당 대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당장 시당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으나 물밑 후보군도 숨겨져 있다.
이준배(53)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과 조관식(66) 세종시민포럼 이사장, 김정환(55) 전 시당 여성위원장, 송광영 전 건양대 겸임 교수, 김재헌(61) 목사 등도 세평에 오르고 있다.
이 전 부시장은 지난달 초 퇴직 후에도 기업 유치 활동과 지역 행사 등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사)시흥시소부장경영인협회(회장 김진대, 3000여개 회원사) 등 중소기업 임직원과 유관기관 40명을 대상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세종시 홍보(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
김재헌 목사는 최근 금강 세종보 이슈에 따라 해체 반대 시위 등 이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국힘 총선 후보군을 갑구부터 분류해보면, 류제화 현 위원장과 성선제 국제변호사, 송동섭 후보, 이성용(59) 부위원장 등이 경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다른 후보군인 김중로(72) 전 국회의원과 하헌휘(36) 변호사, 지난달 세종시당 당원 특강에 나선 정진석(62) 국회의원과 윤희숙(52) 전 국회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영(53)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상래(58) 행복도시건설청장 등 정부청사 고위급 인사들의 출마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남아 있다.
갑구는 고운‧아름‧종촌동을 제외한 신도시 전체와 금남‧부강‧장군면을 품고 있다.
나머지 읍면에다 고운‧아름‧종촌동을 품은 을구에선 송아영 을구 당협위원장부터 앞서 언급된 후보군들이 또 다른 경쟁군으로 알려지고 있다.
을구는 연말까지 선거구 획정 논의에 따라 도담동과 해밀동을 가져올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을구(강준현 의원)와 갑구(홍성국 의원) 2석 모두를 점유한 상황에서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을구에 후보군 쏠림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의 움직임들도 조금씩 지역 정가에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