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활동 보고회 개최, 내달 중 백서 발간
시민제안 250건 접수, 분야별 현안 검토

지난 7일 오전 열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첫 회의 모습. 자료사진.
지난 7일 오전 열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첫 회의 모습. 자료사진.

[한지혜 기자]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분과별 최종 보고회를 마친 후 30일 활동을 마무리한다. 인수위는 내달 12일 백서 발간 작업을 완료한 뒤 공식 해단할 예정이다.

대전시장직 인수위는 다른 광역단체장 인수위와 달리 대언론, 대시민 브리핑 등을 진행하지 않아 '소통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때문에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민선 8기 대전 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는 청사진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 있는 모습이다.   

30일 대전시장직 인수위는 오후 5시 30분 옛 충남도청사 소회의실에서 이 당선인에게 인수위 검토 내역을 최종 보고한다. 지난 7일 출범한 인수위는 실·국별 종합 업무보고 청취, 분과별 시정현안 및 공약사항 분석, 시민제안 검토, 현장방문, 추가 공약사항 발굴 등의 활동을 진행해왔다.

인수위측에 따르면, 인수위 검토 안건은 현안 84건, 공약 102건 등이다. 총 18회 현장방문을 실시했고, 온라인 플랫폼 대전시소를 통해 시민제안 250건, 현장접수 민원 13건, 분과별 자문위원 정책제안 54건을 접수받았다.

인수위측이 최종 보고에 앞서 공개한 분과별 보고 내용을 살펴보면,  인사행정분과(분과장 김기황)는 ▲공무원 인사교류 확대 방안 ▲민선8기 공약·중점정책 추진 위한 합리적인 조직개편 방안 ▲재정 효율화를 위한 긴축 방안 등을 마련했다. 

건설교통분과(분과장 최선희)는 ▲호남지선 고속도로 7km 구간 지하화 및 실질적 교통체증 해소 방안 ▲고속도로 첫 문화재인 대전육교 명품 역사관광 조성 방안 ▲둔산지구 개발규제 완화 방안 등을 검토했다. 

교육문화예술체육분과(분과장 권형례)에서는 ▲철도 역사문화와 대전 0시 축제가 융합된 사계절 24시간 축제 방안 ▲대전엑스포93 30주년 기념 ‘빛과 예술’ 경관거리 조성 방안 ▲동호인 수요에 맞는 사회인 야구장 및 축구장 시설 확충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환경복지분과(분과장 구미경)는 ▲대전형 결혼·임신·출산·보육지원 생애주기 시스템 마련 ▲통합돌봄·노인친화 대전형 복지공동체 커뮤니티 활성화 전략 ▲국가정원 지정·보문산 관광활성화 등 명품대전 도시정원 추진 방안 등을 준비했다.

별도 구성된 정책공약TF(분과장 심상협)는 ▲산업용지 500만 평 이상 조성 등 공공·기업·창업 SOC 확충 통합시스템 구축 기반 마련 ▲대전발전 장기비전 수립을 위한 그랜드플랜 2040 마련 방안 등을 최종 보고한다. 

이현 위원장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12년만의 실질적 시정 교체로 생각보다 인수위에서 할 일이 많았고, 이 과정에서 굵직굵직한 현안도 불거졌다”며 “인수위의 정확한 모델이 없기 때문에 막막한 상태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나름의 형식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법적 기구이자 세금으로 운영되는 인수위가 공식브리핑을 한 차례도 개최하지 않는 등 시민·언론과의 소통에 수동적이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개방성이 떨어지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현실적인 제약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장우 당선인 취임식은 오는 1일 오전 10시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시청 공직자들과 주요 내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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