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수위 사무실 현판식과 함께 기자 간담회로 민선 4대 준비 착수
윤석열 대통령 7대 공약부터 자신의 경제·문화·복지·교통 등 공약 이행 예고
남겨진 숱한 과제들... 실행 로드맵과 재원 마련안 마련 숙제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민선 4대 시정 준비 작업을 본격화한다.
그는 오는 7일 오전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1층 내부 공간에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마련, 현판식과 함께 본격적인 시정 인수인계 절차에 돌입한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에는 인수위 구성부터 앞으로 시정 운영 방향 등을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같은 흐름 아래 그에게 던져진 숙제가 만만찮게 다가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함께 최 당선인의 선거 공약을 정리해보며 앞으로 과제를 조망해봤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7대 공약’, 최 당선인이 짊어질 첫번째 숙제
최 당선인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제시한 7대 공약 마련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주요 공약은 ▲세종~대전~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건설 및 ‘서울~세종’ 직결 철도 연결로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경제 생활권’ 구축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글로벌 경제도시' 도약, 수도권에 버금가는 기술기업·글로벌 연구개발(R&D)·청년창업 집적 효과 극대화(미래차와 스마트헬스케어, 광·전자 및 실감형 콘텐츠산업, 소재·부품산업 등 지역 핵심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집중 육성, 국내·외 앵커 기업과 연구기관, 전·후방 연관산업 관련 기업 유치) ▲충청권 상생협력 국가산업단지 공동 개발 등 교통‧경제를 핵심으로 한다.
여기에 글로벌 '청년 창업빌리지' 조성은 미래 자족성 확보 차원에서 마련됐다. 다수의 기술창업 관련 기업·기관을 토대로 기술창업자유구역 지정과 기술 플랫폼 지원안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 R&D 혁신단지·교육훈련 플랫폼·기술 실증 테스트베드를 동시에 구축, 세종형 기술창업 밸류체인으로 청년 융합형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의료와 세종의사당 연관 기능 극대화도 과제로 던져져 있다.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과 '방사선 의과학융합산업 클러스터' 구축은 차별화된 공약인 만큼, 앞으로 실행 방안 마련이 중요해졌다.
세종 디지털미디어센터(DMC)는 정보와 뉴스의 산실인 행정수도 세종에서 신속·정확한 취재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으로 마련한다. 뉴스 제작을 넘어 문화콘텐츠 기획·제작·유통 기능의 독자적 수행도 지원한다.
이밖에 청년 세종을 위한 문화·예술 인프라 기능 확대, 집현동 대학원 중심의 공동캠퍼스 조기 개원과 타 지역 대학의 세종시 이전안도 관전 포인트다.
새 정부의 교육자유특구 시범 구역 지정 과정에서 해법 제시도 해야 한다.
최민호 당선인이 ‘시장’으로서 해내야할 또 다른 4년은
최 당선인이 챙겨야할 부분은 대선 공약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선거기간 쏟아놓은 공약들을 하나씩 정리해가야 한다.
부문별로 보면, 문화·예술·체육분야 7대 공약이 우선이다.
‘금강 보행교에 대관람차 등의 위락시설과 휴식공간 우선 추진, 생태·환경습지원과 초화류 꽃밭·꽃길, 수변레포츠 시설, 루미나리에 거리 등 4계절 축제 기반 구축’, ‘합강~세종보 사이를 수변형 관광지 및 휴식공간으로 조성’, ‘국립 한글사관학교 유치’, ‘경부선역 따라 예술인마을 조성’, '청소년 창조문화경연대회 개최', '도시정체성 확보를 위한 4대 문 건립', '세종시 문화재단에 대한 재정지원 합리화', '생활권별 파크 골프장 조성', '민자유치를 통한 실내 종합스포츠타운 건립'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의료·복지·아동·여성·교육 분야 공약은 모두 12개로 요약된다.
'중입자 암치료센터 설립 등 윤석열 당선인 공약 실행', '권역별 어린이 야간·응급진료서비스 구축',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여민전 애듀포인트 신설', '초등학교 앞 포켓 주·정차장(Drop-Zone) 설치', '어르신 모바일 깐부제도 도입 및 건강관리용 스마트시계 공급, 방문 의료 진료서비스 도입', '직장맘 애로 지원센터 설치' 등이 우선 눈길을 끈다.
또 경제‧산업 및 생활 밀착형 공약으론 △세종형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프로그램 확대 △가족관계와 고충 등 직장맘 애로지원센터 설치 운영 △직장 어린이집 확대 △대학 세종공동캠퍼스 조기 개원 △여민전 발행액 대폭 확대와 전통시장 키즈-카페 조성 △요식업소 배달 서빙 로봇 구입 지원 △반려동물 위탁 바우처(Pet-Care) 지원 △어린이집 Non-GMO 친환경 급식체계 구축 △아파트단지 실내 놀이터 설치 △층간소음 측정 서비스 운영 △농민수당 신설 지급 등을 담았다.
교통 관련 공약에선 시내·마을버스 전면 무료화와 광역버스(BRT 포함) 출·퇴근 시간대 요금 할인, 광역급행 M버스 도입, 장애인·노약용 저상형 시내버스 도입 등 버스 교통 활성화 정책이 주목되고 있다.
이를 통해 버스 분담률을 10% 이상 전국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자가용 이용률을 줄여 나가겠다는 구상안이다.
도심교통종합개선대책 연구용역 추진 방안도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될 지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 이춘희 현 시장과 설전을 벌인 '금강 세종보와 보행교 주변 친수 기능 확대', 'KTX 세종역(금남면) 설치', '조치원역에 KTX 고속열차 정차' 약속도 그에게 던져진 난제로 통한다.
10년 해묵은 숙제인 '상권 업종 규제 완화' 해법은 또 어떻게 제시할 지 관건으로 남아 있다. 최 당선은 시장 직속 상가 공실 대책 추진단 구성, 추진을 시사한 바 있다.
지지부진한 대평동 종합운동장 건립안, 국립자연사박물관 추진, 나성동 백화점 부지 활성화 방안, 숙박시설 기능 확대도 현안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 당선인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낸 '읍면' 민심을 달랠 균형발전 방안 추진도 고심꺼리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선거기간 내건 공약에 '시기별 실행 로드맵'과 '재원 마련 방안' 등이 빠져 있어 세부 실행안을 다듬는 과정이 급선무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