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 확정…경선 후유증, 무소속 출마 등 변수

6·1 제8회 전국지방선거 충남 15개 시장·군수 주요 정당별 후보 현황. 황재돈 기자.
6·1 제8회 전국지방선거 충남 15개 시장·군수 주요 정당별 후보 현황. 황재돈 기자.

[안성원·황재돈 기자] 6·1 제8회 전국지방선거 충남 15개 시장·군수 여야 후보자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대진표가 확정됐다. 

충남의 ‘정치 1번지’인 천안시에서는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현 시장인 박상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시장직을 놓고 격돌한다. 

이재관 후보는 제32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세종시·대전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소청심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박 후보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대천(보령)시장, 아산군수, 서산시장,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2020년 재·보궐선거로 당선되면서 2년간 시정을 이끌었다. 

이들 외에도 전옥균 무소속 후보가 출마에 나선 상황이며, 황환철 정의당 후보도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공주시장 선거는 현 시장인 김정섭 민주당 후보와 최원철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김 후보는 민선7기 시장에 이어 재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최 후보는 정진석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또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해선 전 공주시의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보령시장 선거에서는 도의원 출신 후보자가 격돌한다. 이영우 민주당 후보는 도의원에서 기초단체장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했고, 현직인 김동일 국민의힘 후보는 '최초 3선 보령시장'에 도전한다. 여기에 고종군 무소속 후보도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아산시장은 현직 시장인 오세현 민주당 후보와 박경귀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오 후보는 아산시 부시장을 역임한 뒤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박 후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아산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도내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수성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서산시는 현 시장인 맹정호 민주당 후보와 전 시장인 이완섭 국민의힘 후보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맹 후보는 9·10대 재선 충남도의원을 지냈고, 이 후보는 행정안전부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8·9대 연속 서산시장을 지냈다. 

금산군수 선거도 현직인 문정우 민주당 후보와 박범인 국민의힘 후보가 재격돌한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 두 후보의 표 차이는 불과 394표였던 만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태안군 역시 전·현직 군수 재대결이 성사됐다. 현직 군수인 가세로 민주당 후보는 경찰대 우대교수를 지냈다. 한상기 국민의힘 후보는 제11대 군수를 지냈던 김세호 후보와 경선에서 공천결과를 뒤집고 최종 후보가 됐다. 이에 반발한 김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논산시장 선거는 김진호 민주당 후보와 백성현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한다. 김 후보는 논산시의원을 지냈고, 백 후보는 전 주택관리공단 사장과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역임했다.

계룡시장 선거에는 김대영 민주당 후보와 이응우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한다. 김 후보는 계룡시의원과 충남도의원으로 활동했다. 이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이기원 후보 자격 박탈 이후 재경선에서 최고 득표를 하며 공천을 확정지었다. 

당진시는 현직 시장의 불출마로 새로운 시장을 뽑게 된다. 김기재 민주당 후보와 오성환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한다. 김 후보는 3대 당진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당 일자리 확대 정책 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이다.

이에 맞서는 오 후보는 당진시 경제산업국장을 지냈고, 국민의힘 충남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무소속은 한광희 예비후보가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출마를 선언했다. 

부여군은 현직 군수인 박정현 민주당 후보와 홍표근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박 후보는 ‘일 잘하는 군수’를 표방하며 재선행보에 나섰고, 충남도의원 출신인 홍 후보는 이용우 전 군수로 확정된 공천결과를 뒤집고 본선에 올랐다.  

서천군수 선거는 유승광 민주당 후보와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가 진검 승부를 벌인다. 유 후보는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을 역임했고, 김 후보는 전 서천수협조합장을 지냈다. 현직인 노박래 군수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김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 무소속 김민호 후보도 도전장을 던졌다. 

현직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인 홍성군수 선거에는 오배근 민주당 후보와 이용록 국민의힘 후보가 승부에 나섰다. 오 후보는 충남도의원을 지냈으며, 이 후보는 부군수를 역임했다. 

청양군수 선거는 현직인 김돈곤 민주당 후보와 유흥수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김 후보는 충남도청 행정국장을, 유 후보는 전 청양 부군수를 지내 행정 전문가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선봉 현 군수가 불출마한 예산군수 선거는 김학민 민주당 후보와 최재구 국민의힘 후보가 격돌한다. 김 후보는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로 민주당 홍성·예산지역위원장을 지냈으며, 최 후보는 17년 가까이 홍문표 의원 보좌관으로 일해 왔다. 

앞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1석을 가져가며 4석에 그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지방선거는 정권 교체 직후인 ‘대통령 선거 연장전’ 성격이 짙어 향방을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여기에 각 당의 공천 후유증과 무소속 출마자로 인한 지지층 분열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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