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 첫 맞대결
허 “불가능한 대형 토목사업 공약 다수” 비판
이 “현안 지체·시민 피해, 민주당 방관” 주장
[한지혜 기자]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3일 열린 첫 토론회에서 상대방의 허무맹랑한 공약을 비판하거나 무능 프레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맞붙었다.
이날 오전 11시 목요언론인클럽과 CMB대전방송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허 예비후보는 “4년 간 코로나 위기 속에서 6대 과제를 해결했다”며 “대전의료원은 4년 뒤면 진료를 시작하고, 방치됐던 옛 충남도청사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도시철도 2호선도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대전 발전을 위해서는 재선 시장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이 예비후보는 민선7기 갈등 사건 등을 언급, 허 시장의 행정 능력을 지적하며 무능론을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과 유성복합터미널은 아직 첫 삽도 못 떴고, 옛 충남도청 향나무는 무단 벌목됐으며 중기부도 세종으로 떠났다”며 “시민들의 이익과 권리가 침해되는 동안 민주당 시장과 정치인들은 수수방관했다”고 지적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관련된 공통질문이 나오자 허 예비후보는 “강한 추진력으로 도시철도 3~5호선 사업을 한꺼번에 착수하겠다”는 이 예비후보의 공약을 “허무맹랑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임기 내 3~5호선을 동시 발주하겠다는 말은 행정을 모르거나 허무맹랑한 공약”이라며 “도시철도를 확장해야 한다는 말에는 공감하나, 건설하는 데에 10~20년이 소요되는 사업을 동시 진행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허 예비후보는 과거 이 예비후보가 구청장 시절 추진했던 사업을 예로 들며 “초대형 토목사업에 공약이 집중돼있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재정사업도 너무 많다. 동구청장 시절 신청사를 초호화로 건립하면서 재정 파탄을 낸 책임도 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지금 청사를 지으려면 3000억 원 가까이 든다”며 “대전 동남부권 도시 발전에 무형의 효과를 냈고, 이후 감사원 지적도 하나 없었다”고 반론을 폈다.
한편, 두 예비후보는 대변인단 등 캠프 구성을 갖추고, 공약 발표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허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캠프 개소식을 열고, 이 예비후보는 전임 출연연기관장들과 만나 대덕연구단지 성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