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 첫 맞대결
허 “불가능한 대형 토목사업 공약 다수” 비판
이 “현안 지체·시민 피해, 민주당 방관” 주장

3일 열린 6·1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 모습. 왼쪽부터 허태정 예비후보, 이장우 예비후보. 생중계 화면.
3일 열린 6·1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 모습. 왼쪽부터 허태정 예비후보, 이장우 예비후보. 생중계 화면.

[한지혜 기자]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3일 열린 첫 토론회에서 상대방의 허무맹랑한 공약을 비판하거나 무능 프레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맞붙었다. 

이날 오전 11시 목요언론인클럽과 CMB대전방송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허 예비후보는 “4년 간 코로나 위기 속에서 6대 과제를 해결했다”며 “대전의료원은 4년 뒤면 진료를 시작하고, 방치됐던 옛 충남도청사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도시철도 2호선도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대전 발전을 위해서는 재선 시장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이 예비후보는 민선7기 갈등 사건 등을 언급, 허 시장의 행정 능력을 지적하며 무능론을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과 유성복합터미널은 아직 첫 삽도 못 떴고, 옛 충남도청 향나무는 무단 벌목됐으며 중기부도 세종으로 떠났다”며 “시민들의 이익과 권리가 침해되는 동안 민주당 시장과 정치인들은 수수방관했다”고 지적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관련된 공통질문이 나오자 허 예비후보는 “강한 추진력으로 도시철도 3~5호선 사업을 한꺼번에 착수하겠다”는 이 예비후보의 공약을 “허무맹랑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임기 내 3~5호선을 동시 발주하겠다는 말은 행정을 모르거나 허무맹랑한 공약”이라며 “도시철도를 확장해야 한다는 말에는 공감하나, 건설하는 데에 10~20년이 소요되는 사업을 동시 진행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허 예비후보는 과거 이 예비후보가 구청장 시절 추진했던 사업을 예로 들며 “초대형 토목사업에 공약이 집중돼있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재정사업도 너무 많다. 동구청장 시절 신청사를 초호화로 건립하면서 재정 파탄을 낸 책임도 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지금 청사를 지으려면 3000억 원 가까이 든다”며 “대전 동남부권 도시 발전에 무형의 효과를 냈고, 이후 감사원 지적도 하나 없었다”고 반론을 폈다. 

한편, 두 예비후보는 대변인단 등 캠프 구성을 갖추고, 공약 발표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허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캠프 개소식을 열고, 이 예비후보는 전임 출연연기관장들과 만나 대덕연구단지 성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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