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변인 논평 “우주청 관심없는 이장우, 비난·선동만” 일침
지방선거 D-30...허태정·이장우, 성명전 통해 양자대결 본격화
[김재중 기자] 6·1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간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양측이 대변인단 등 캠프 진용을 갖추면서 ‘우주청 입지논란’을 두고 첫 포문을 열었다.
2일 허태정 캠프는 이날부터 캠프에 공식 합류한 허택회 대변인 명의로 “항공우주청에 관심도 없는 이장우 후보의 무책임한 비난·선동전을 시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장우 후보가 반복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시장 프레임’에 대한 반격에 나선 셈이다.
허태정 캠프는 지난 1일 이장우 후보가 기자간담회에서 “중기부를 빼앗길 때는 아무말 못하더니 이제(인수위의 항공우주청 경남 사천 입지 결정) 와선 무슨 할 말이 그리 많냐”고 자신들을 겨냥한 것에 대해 “대전시와 시민들이 그렇게 중기부 이전 반대를 외칠 때도 그랬지만, 인수위의 우주청 경남 입지 결정에 정작 아무 말도 못한 장본인은 이장우 후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허 캠프는 “이장우 후보가 ‘대전에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을 대거 유치하는 것이 대전 발전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수위는 항공우주 관련 행정과 산업 모두를 경남에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장우 후보는) 도대체 항공우주 관련 기업을 어디서 어떻게 ‘대거’ 유치하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허태정 캠프는 “유일한 장기이자 무기는 무책임한 비난과 선동뿐이냐”고 되물으며 “근거 없이 상대 후보 비난으로 득을 보려는 얄팍한 수를 현명한 대전시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연일 허태정 후보를 상대로 ‘무능력 프레임’을 걸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2일에는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문화·관광분야 정책발표에 앞서 “허태정 시정은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노잼도시’를 더 참담한 ‘노찾도시’로 전락시켰다”며 허 시장이 추진했던 ‘대전방문의 해’ 정책실패를 거론했다.
이 후보는 “타 시·도는 코로나 위기에서도 언택트 마케팅으로 비대면 가족관광·캠핑투어 등 관광 유치로 위기를 극복했지만, 대전시는 코로나 핑계를 대고 사태를 수수방관하며 시민 혈세만 낭비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편 이장우 후보는 이날 ‘대전을 대한민국 문화·예술·관광 허브로’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365일 문화·웹툰 콘텐츠 창작·유통으로 붐비는 문화산업 도시 ▲‘철도 역사문화-대전 0시 축제’ 중심 사계절 24시 ‘심야 관광 경제’ 추진 ▲문화예술공간 확충 및 전문화를 통한 365일 문화예술 상설 공연·전시 ▲대전 예술인 중심 대한민국 예술문화 허브 등 4대 정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