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국회의원, 유관순 열사 사당 앞 기자회견
윤석열 후보 ‘日자위대 한반도 진입’ 망언 규탄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1일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 열사 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안보관을 비판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1일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 열사 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안보관을 비판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당 소속 충청권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1일 제103주년 삼일절을 맞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친일’ 이미지를 부각하며 맹비판했다.

이들은 1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 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후보의 망국적 안보관을 규탄하는 동시에, 안보 포퓰리즘 공약 철회와 사죄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윤 후보의 '망국적 안보관' 때문에 3.1절 대한민국은 큰 충격에 빠졌다"며 “윤 후보는 지난 25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유사시 일본군이 한반도에 들어올 수 도 있는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맹공했다.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도 공세를 퍼부었다. “윤 후보는 올 초 국민들에게 ‘사드 추가 배치’라는 무책임한 한줄 공약으로 불안과 갈등을 선물했다”며 “충청의 아들을 강조하는 윤 후보의 효도 선물은 ‘사드 배치’였느냐”고 날을 세웠다.

또한 “이것도 모자라 ‘선제타격론’을 반복하며 한반도 위기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고, 전쟁위기를 고조시켜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는 속이 뻔히 보이는 얄팍한 술수”라고 성토했다.

계속해서 “사드 추가 배치와 선제 타격을 주장하며 안보를 정쟁화하는 것은 국민들을 볼모로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심지어 일본자위대의 한반도 개입을 운운하며,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모독하는 자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25일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윤 후보에게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개입하게 할 생각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윤호중 “윤석열은 日 아베 푸들” 맹비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 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안보관을 비판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 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안보관을 비판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윤호중 원내대표는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윤 후보를 겨냥해 “대한민국에는 일본 아베의 푸들이 필요 없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망국적 대통령이 나오는 것을 국민께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권을 35년간 잃었다 다시 찾은 지가 벌써 80년이 돼 가는데 새삼스럽게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 사드 배치를 언급했다”며 “윤 후보는 TV토론회를 통해 ‘그런 공약을 한 적 없다’고 거짓말로 부정했지만, 실제 전술핵 배치라든가 핵 공유 공약까지 내놓고 선제타격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지켜나갈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다. 사드 배치나 일본군이 필요하지 않다”며 “최근 윤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 아베 전 총리가 하는 말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대덕구),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세종을), 이장섭 충북도당위원장(청주서원), 문진석(천안갑), 박완주(천안을), 이정문(천안병), 김종민(논산·계룡·금산), 어기구(당진시), 장철민(대전 동구)·홍성국(세종갑),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도종환(충북 청주흥덕) 의원, 이규희 전 의원, 황명선 전 논산시장, 장기수 민주당 충남 공동종합상황실장, 김영수 전 양승조 충남지사 비서실장, 오인환 충남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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