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공식선거운동 첫날 대전방문 ‘유능한 경제대통령론’ 
“서울에 몰빵하는 시대 지나...균형발전이 핵심과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찬룡 영상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찬룡 영상기자. 

[김재중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전을 방문해 “아내의 고향이자 처가인 충청에 사드 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를 놔 드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하며 “충청에 갈등과 증오가 아니라 화해와 성장과 평화를 선물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15일 오후 3시 대전 으능정이 거리 유세에서 “제 처갓집 충청도에 사위 이재명이 몇 가지 약속을 드리겠다”며 위기극복의 총사령관, 유능한 경제대통령, 국민통합의 리더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가장 먼저 “코로나 위기를 포함해 국내외적으로 겪고 있는 위기를 이겨낼 뿐만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위기극복총사령관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유능한 경제대통령’론을 폈다. 그는 “안보를 튼튼하게 하고 국가 구성원들 간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질서를 유지하는 것, 그에 대해 우리 국민 삶의 문제, 민생, 먹고 사는 문제, 즉 경제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며 “이재명이 증명된 유능함으로 경제를 확실히 살리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세 번째로 제시한 약속은 국민통합 대통령이다. 그는 “우리 국민이 허허벌판에서 세계 10대 경제강국을 만들어 낸 힘은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작은 이익을 희생했기 때문”이라며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통합이다. 증오와 분열을 부추기고 편을 갈라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극우 포퓰리즘을 추종하지 않고 국민통합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5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 유세에 참석한 지지자들. 최찬룡 영상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5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 유세에 참석한 지지자들. 최찬룡 영상기자.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과감한 지원도 약속했다. 으능정이 거리를 살펴본 이 후보는 몇몇 노래방과 헤어샵 상호를 거명한 뒤 “대통령이 되면 50조원 추경을 마련하고, 안된다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지난 2년 간의 고통에 대한 손실을 보상해 드리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국가가,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개인에게 떠넘기면 안된다”고 말했다. 

양극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우리 기성세대들은 고도성장사회에서 기회를 누려왔지만, 자신의 성취에 집중하느라 공정성을 외면한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화를 겪고 있다”며 “양극화는 경제침체를 불러왔고 기회부족을 초래해 청년계층에게 전쟁을 하게하고 친구가 적이 되게 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청년들의 환경을 이용해 증오를 부추기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싸우지 않고도 살아가는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끝으로 충청권 발전을 위한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전시민과 충청도민들께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이제 국가자원이 부족해서 서울에 몰빵하는 시대가 지났다. 서울은 과밀로 미어터지고, 지방은 인구가 줄어 소멸을 걱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국제경쟁력을 가지려면 국가균형발전이 핵심적인 과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 유세현장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 이상민, 조승래, 황운하, 장철민 국회의원과 소속 시·구의원, 이 후보 지지자 등이 운집해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 후보는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와 대전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강행군 유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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