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민 기자]  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충남 천안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선거운동원 등 2명이 숨지고, 강원도에서도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선대위는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밤 9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돌아가신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응급실에 계신 한 분은 꼭 쾌차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맞는 유세차 운용방안으로 45인승 버스에 후보 로고송이나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LED 전광판을 장착한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LED 업체는 버스에서 발전기를 통해 LED를 틀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고 차량은 정차 중 LED를 틀고, 추위 때문에 창문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 현재 안철수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망자 있는 천안지역 병원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신세계백화점 인근 도로에 세워져 있던 45인승 버스에 탑승해 있던 2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충남지역 유세차에 탑승해 있던 운전기사와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이 숨졌다. 강원도에서도 지역 유세차에 탑승해 있던 운전기사가 같은 사고로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 선대본부장은 선거운동 중단 기간과 관련한 질문에 “(안철수)후보께서 천안 병원 쪽에 계시기 때문에 현지에서 후보와 상의해서 판단해야 한다. 당장 내일 일정은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SNS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 또 다른 희생이 없도록 모든 분들이 안전을 최우선하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역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안철수 후보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치료 중인 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유가족과 안철수 후보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