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 16일 유세차량 운용 및 율동 중단키로
[황재돈 기자] 여야 충남선대위는 16일 유세차량을 운용하지 않거나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하는 ‘조용한 유세’에 나선다. 전날(15일) 천안에서 벌어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세차량 탑승자 사망 사고와 관련한 애도 차원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故人)이 되신 국민의당 선거운동 관계자분과 가족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국민의당에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충남도당은 “이날 오전 7시 59분 지역 15개 시군지역위원장과 선거운동원들은 16일 오전 7시59분 고인이 되신 분들에 대한 추모의 묵념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아울러 추모하는 마음으로 이날 유세차를 전면 운용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대전선대위도 이날 하루 동안 유세 음악 송출과 율동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민의당 유세차량에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16일 천안지역 유세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전선대위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로고송을 틀고 율동을 하는 등 유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공지했다.
정의당 충남도당 역시 “국민의당 선거운동원 불의의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추모의 마음을 담아 16일 하루 천안지역 선거운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5시 20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천안터미널 인근에서 정차 중이던 국민의당 선거 유세용 버스(45인승)에서 유세차량 기사와 논산·계룡·금산지역 선대위원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강원지역 유세차량 기사 1명도 같은 이유로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