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연고 내세운 윤 후보 '견제 성격' 풀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국정감사 태도에는 "뻔뻔하다" 비판

홍준표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19일 충남 천안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사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황재돈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19일 충남 천안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사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윤석열 후보의 '충청대망론'과 관련해 “졸렬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사에서 열린 'jp희망캠프 충남선대위 임명식'과 당원간담회에서 '윤석열 후보의 충청대망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디트뉴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가 이 좁은 나라에서 충청대망론을 자부한다면, 나는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를 합친 '영남대망론'을 내세워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오는 25일 대전·세종·충남·충북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충청 연고를 내세우고 있는 윤 후보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8월 30일 충남과 세종 등을 방문해 충청과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뿌리 없는 줄기와 열매가 없다”며 “500년 조상의 고향인 충청의 피를 타고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연고를 부각했다.

‘깨끗한 후보 vs 더러운 후보’ 프레임 시도
대전·충남 잇따라 방문, 지역 당원 표심 ‘공략’ 

홍 후보는 또 '전날(18일) 경기도 국감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뻔뻔하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느냐”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 후보를 '더티(dirty)한 후보'로 치부한 것과 같은 맥락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홍 후보는 이날 당원 간담회에서도 윤 후보와 이 후보를  "더티(dirty)한 후보"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경쟁 후보들의 도덕적 흠결을 부각하려는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아울러 홍 후보는 지난 17일 대전에 이어 이날 충남 각지를 돌며 당원과 접촉면을 넓히는데 주력했다. 경선 투표 50%를 차지하는 당원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천안시 당원과 만난 자리에서 “충청도는 국가산단이 없다. 대통령이 되면 충남과 대전 인근을 중심으로 충남·충북까지 포함한 국가산업단지를 만들어 4차 산업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충청권에서 우리들의 자녀들이 졸업을 하고 서울로 갈 필요 없이 자신의 고향에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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