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순위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 2021 한국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안갯속 레이스를 계속하고 있다.KT가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탄탄한 선발진을 무기로 다시 상승 모드로 전환되면서 2위 LG를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LG는 새 외국인 타자 보어와 서건창을 영입하고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면서 삼성에 공동 2위 자리를 허용하고 말았다. 선두 KT와의 승차는 3.5경기.NC, 키움, SSG가 나란히 4-6위에 랭크되면서 중위권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NC와 키움은 승률에서
▴ 가치관 차이, 긍정으로 받아들여라.어느 회사 중견 간부인 44세 A과장은 요즈음 28세 신입사원이 영 못 마땅하다. 밀린 업무를 시켰더니 “이건 내 일이 아니다. 내가 맡은 일부터 하겠다.”라며 거절했다. 회식날에는 “개인적 약속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다.”라며 퇴근을 해 버린다. A과장은 이러한 신입사원이 무척 못 마땅하다. 왜 A과장은 신입사원의 태도가 못 마땅한 것인가? 회사의 지휘 명령, 사원의 팀웍을 중시하는 A과장은 업무의 자율, 그리고 회사보다는 개인을 중시하는 28세 신입사원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의
요즘 우리나라 국민들이 코로나와 백신 이야기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에 간과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뉴스가 있어서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최근 1달여 동안 일본과 중국에서는 실로 엄청난 재난 수준의 홍수가 수시로 발생하여 수많은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도시기능이 마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왔다.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만들어 낼 대표적인 예상피해로 ‘홍수와 가뭄’을 지적한다. 그냥 보통의 홍수와 가뭄이 아닌 ‘극단적인’ 홍수와 가뭄을 말하는 것이다. 얼마 전 일본과 중국에서 겪고 있는 홍수는 간단히 말해서 해당
“선생님, 요즘 제 자신을 제가 너무 많이 괴롭혀서 많이 힘드네요. 저는 모범생처럼 자라왔어요. 무탈하게 컸어요. 부유한 가정은 아니었어요. 먹고 살기 바쁘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주부였고 언니와 저는 방치된 채로 자라왔어요. 그것이 무탈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성인이 되어 생각해 보니 방임이었다는 것도 알았어요. 알아서 결정하고 혼자서 삶을 계획하고 사회생활도 했었으니까요.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챙겼어요. 괴로운 것은 제가 ‘양심적, 도덕성’이 남들보다 과하다는 말을 자주 들으면서 더 잘 알게 되었는데, 그 부분이
한국 현대 불교의 대선사로, 조선과 일제 강점기의 승려이자 독립운동가로도 유명한 우리 불교계의 대표적인 선지식(善智識)이셨던 ‘만공(滿空)스님’.덕숭산 수덕사, 정혜사, 견성암, 서산 안면도의 간월암 등을 중창하였으며, 선학원(禪學院)을 중심으로 선불교를 크게 중흥시켜 현대 한국불교계에 큰 법맥을 형성하였다. 스님은 수덕사 초당에서 거문고를 즐겨 탔다고 전해진다.어느 날 한 스님이 만공스님에게 물었다.“스님 거문고를 타면 마음이 즐거워집니까, 슬퍼집니까?”마침 두 스님은 차를 마시고 있었다. 만공스님은 찻잔의 물을 가리키며 스님에게
북동쪽 하늘에무더기 별똥별쏟아진다는 소식 듣고도 어젯밤 밖을 나가지 못했네발걸음 귀찮아 혹은빌소원 없어서 아니면별볼일 없어서머리에 숱 줄고얼굴에 주름 늘어도해맑던 옛 시절 그대로우주가 쏜 별의 궤적은밤 하늘에 그어지겠지별똥별에 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과학적 진리는 아니고 심리적 일리만 있다. 이것은 일종의 피그말리온 효과다. 간절히 원하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법칙 같은 것인데 논리적으로는 무리(無理)에 가깝다. 믿음의 영역은 확률 계측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분명히 일리가 있다(고 믿는다)
지난 7월 6일 충북지역 인삼농가들이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가격 폭락 대책을 위한 인삼농가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인삼산업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1970년대 후반까지 세계 인삼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고려인삼의 서글픈 현주소다. 어떠한 이유에서 농부들이 삽자루 대신 시뻘건 현수막을 들고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시위를 해야 했을까?농림축산식품부의 ‘2018년 인삼통계자료집’에 따르면 2018년 인삼 재배농가는 2만 556호로 2010년 2만 3857호 보다 13.8%, 재배면적은 1만 5452ha로 2010년 1만 901
종일 저렇게 우는데 매미의 귀는 안 아플까요? 할머니 3년 상(喪)을 치르시던 아버님은 가끔 우셨다.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리 많이 울지 못했다.여름철 내 병원 뒤 공원은 우는 매미 소리로 떨린다. 맴맴 우는 맴에서 매미(蟬, 매미 선)가 된 것인데올 해, 더 특별하게 들리는 것은 펜데믹 때문이겠지요?계속 울지만 들리다 말다하고 어느 해는 슈베르트로, 어느 해는 스트라빈스키로 매번 다르게 운다.어둠 속에서 굼벵이로 3~7년을 뿌리 수액을 먹으며 도를 닦고 곤충치고는 장수하지만 땅 위로 올라와 1달도 못 되 자식을 낳고 죽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1 한국프로야구의 후반기가 시작되었다. 역대급 순위 경쟁에 코로나19 상황에서 선수들의 일탈 행위로 인해 시즌 중단에 이어 올림픽 논란까지 더해진 말 그대로 어마무시한 시즌이 되고 있다.시즌 중단과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에 각 구단은 후반기 레이스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구단별로 경기력 회복과 전력 상승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디펜딩 챔피언 NC의 전력 누수가 가장 큰 가운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키움 역시 전력에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선두권에서 호시탐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KT와 LG
●A; 제가 상처를 잘 받아요. 상처받기 쉬운 성격도 있나요?●B; 아니요. 상처받기 쉬운 성격은 없어요. 다만,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감정이입이 되어 스스로가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성향이 있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한 듯해요.●A; 저는 상처받기 쉬운 성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감정이입이 빠르다보니 별일 아닌데도 깊게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상황을 생각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어요.●B;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자주 일어날수록 자신감은 떨어지게 돼요. 그 자신감이 타인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주눅 들게 되
승과 패를 갈라환희와 탄식을 초래하는전쟁 대용 축제가 끝났다리모콘 깔딱 운동 하나로대신 싸워주는 전사들의 몸짓에 빼앗겼던 마음 거둬들인다역시 전쟁인지 축제인지 모를 곳적수인지 아군인지 모를 사람들 틈일상의 자리로 출전한다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 올림픽이 끝났다. 비가 왔어도 소풍은 소풍이었나 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주최국 일본의 태도 같은, 부정적인 요소들을 걷어내고 생각하면 역시 스포츠의 힘이 느껴진다. 일상에서 탈출하게 해 주는 올림픽의 효용이 느껴진다. 화살 한 발의 도착 지점, 던진 공의 향방, 0.1초와 1센티미터라는
돼지처럼 살다보면 붉은 너를 자주 볼 수 없습니다.조용히 만나고 싶습니다.조선왕조만큼이나 살았으니 더 경건하게 다가갑니다.그것도 제일 뜨거운 여름을 택해서 갑니다.호랑이 너덜겅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무릎 연골이 닳도록 기도 하는 것도 아닙니다.바람처럼 그냥 소리 없이 가는 곳입니다.그러니 시린 가슴 안고 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비우고 싶어 가기도 합니다.그러니 어릴 적 갔던 그 소풍은 아닙니다.그냥 눈길만 던져도 붉게 웃는 이가 있는데도 그렇답니다.가볍게 스쳐도 붉은그래서 심장박동이 더 빨라지는그곳엔 다 벗은 붉음이 있다.붉
‘마음’을 생각할 때면 ‘신록예찬’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나무’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에게 있어 ‘마음’은 ‘나무’를 닮았다. 이 말은 ‘나의 마음이 나무와 같다’라는 말은 전혀 아니다. 나무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다. 어쩌면 나무는 누구의 도움 없이는 그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것이 수동적이면서 능동적일 수 있다. 동화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도 나무는 끊임없이 내어준다. 그리고 걷어 들이지 못한다. 솔직히 걷어 들릴 마음이 없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그러나 나무를 찾아오는 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올림픽은 동네잔치만도 못한 대접을 받았다. 2020년에 열렸어야 할 대회가 1년 연기되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올림픽의 개최는 허용되었다.올림픽 참가를 두고도 많은 이견이 있었으나 대한민국 선수단은 올림픽 참가에 무게를 두었고 많은 종목의 선수들은 올림픽을 위해 4년이 아닌 5년을 기다린 끝에 도쿄로 향할 수 있었다.많은 선수의 노력이 도쿄 하늘 아래에서 펼쳐졌고 명승부도 아쉬운 승부도 연이어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많은
▴ 어느 회사를 택할 것인가?A회사와 B회사가 사원 모집 공고를 냈다. ‘A회사는 월 500만원에 야근, B회사는 월 300만원에 야근이 없고 여가 생활 보장’대체로 나이가 많은 세대일수록 야근이 있더라도 월급을 더 많이 주는 A회사를 선택하고, 나이가 적은 세대일수록 월급이 적더라도 야근이 없는 B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요즈음의 트랜드라 하겠다. A회사를 택한 나이 많은 세대는 힘겹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면서 돈과 일, 직장에 대한 가치를 절감하였기에 야근을 하더라도 월급이 많은 A회사를 택한 것이요, B회사를 택한 젊은 세대는 열
나의 무의식과 의식을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이 ‘인간관계’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관계’에 집착했다. 스스로 ‘집착’이란 단어를 사용할 만큼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 과정 속에는 상처와 고통, 억울함, 분노, 부정, 우울, 무기력, 체념, 비난, 극단적 선택 등 복잡 미묘한 감정까지도 그냥 스치지 못했다. 숱한 날들을 보내고 지금은 “그깟 ‘관계’가 뭐라고, 내 삶의 전부를 헌신할 정도로 집착했을까?”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은 없었다. ‘한 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가야 한다’
다시 핏대와 목청의 시절손가락질과 난도질의 계절용기와 탐욕 사이전략과 모략 사이진심과 허풍 사이약속과 함정 사이권력이 온다 피곤함을 몰고 온다이분의 등장으로 알 수 있다. 바야흐로 대선의 계절인 것이다. 직업이 대통령 후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처음엔 황당함과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제는 기다리던 친구를 만난 듯 미소가 지어진다. 황당무계, 허무맹랑이란 수식어가 붙지만 나는 이분의 주기적인 등장이 나름 의미와 재미가 있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권력에 대한 풍자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17세기 초에 발표한
그러니까 80년대 초반 이맘때쯤이었던가.필자는 당시 방학에 구 도청 옆 경암빌딩 지하에 마련돼 있던 조그만 야학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수업이 끝나는 자정 무렵, 나는 주간에 공장 일을 마친 학생들의 지친, 검은 눈망울을 보며 그 눈망울만 거기에 두고 오는 그런 느낌이 들곤 했었다.잔뜩 피로에 지친 얼굴로 날 배웅하던 그 눈동자,여러번 손을 휘젓던 그 따스한 손길들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여전히 염제(炎帝)속에 자연은 온통 초록의 향연이다. 이 뜨거운 계절에 우리는 지금 ‘권력’을 탐하는 이들과 마주하고 있다.
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1970년대에 토요일마다 온 동네주민들을 TV앞에 모이게 했던 레전드급 KBS 드라마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전우’ 였다.6·25전쟁 당시 악행을 저지르는 북한군을 수 많은 난관속에서 극적인 상황의 연속과 반전으로 격퇴하는 한국군 소대의 활약상을 무척 실감나게 보여주었던 드라마였다.당시 인기가수이었던 남성 4중창 ‘별넷’이 부른 전우의 주제곡은 멋진 드럼소리로 시작하는 군가풍의 노래로 지금까지 군대를 다녀온 50대 중반 이상 나이든 한국남자들의 메마른 가슴을 적시곤 한다. 그러한 드라마 전우에서 소대장 역할
진짜로 ‘채송화’란 분이 나에게 교정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얼마나 예쁘면 부모가 그리 이름을 지어 주셨을까요?너는 꼭여름이면나처럼 낮게 바닥에 깔려그렇지만 튈려고 노란색, 분홍색, 빨간색, 흰색의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장독대 밑에 있었던보석이 되었다는 페르시아의 전설인 너는 남미가 고향으로그냥 쿨하게 딱 1년만 사는 다육인데아침이면 작지만 화려하게 피어나나른한 오후부터는 퇴근 하듯이 지기 시작해천황봉으로 해가 넘어 갈 즈음이면 안녕을 고한다.짝들인 벌, 나비나 바람도 없이 스스로 교배하는데저렇게 작고 화려한 이유는 무엇일까요?아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