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핀 반야사의 배롱나무 꽃, 2021-08, 송선헌
뜨겁게 핀 반야사의 배롱나무 꽃, 2021-08, 송선헌

돼지처럼 살다보면 
붉은 너를 자주 볼 수 없습니다.

조용히 만나고 싶습니다.
조선왕조만큼이나 살았으니 더 경건하게 다가갑니다.
그것도 제일 뜨거운 여름을 택해서 갑니다.
호랑이 너덜겅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무릎 연골이 닳도록 기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바람처럼 그냥 소리 없이 가는 곳입니다.
그러니 시린 가슴 안고 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비우고 싶어 가기도 합니다.
그러니 어릴 적 갔던 그 소풍은 아닙니다.
그냥 눈길만 던져도 붉게 웃는 이가 있는데도 그렇답니다.
가볍게 스쳐도 
붉은
그래서 심장박동이 더 빨라지는
그곳엔 다 벗은 
붉음이 있다.
붉어서 
더 그렇다.


이름: 송선헌(宋瑄憲)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Preceptor and Research Fellow

대한치과 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치과교정학회 대전 충남지부 감사

2013년 모범 납세자 기획재정부장관상

2019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장려상과 입상 수상

저서: 임상 치과교정학 Vol. 1(웰 출판사)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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