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고전]

김충남 강사.
김충남 강사.

▴ 어느 회사를 택할 것인가?
A회사와 B회사가 사원 모집 공고를 냈다. 
‘A회사는 월 500만원에 야근, B회사는 월 300만원에 야근이 없고 여가 생활 보장’
대체로 나이가 많은 세대일수록 야근이 있더라도 월급을 더 많이 주는 A회사를 선택하고, 나이가 적은 세대일수록 월급이 적더라도 야근이 없는 B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요즈음의 트랜드라 하겠다. 
A회사를 택한 나이 많은 세대는 힘겹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면서 돈과 일, 직장에 대한 가치를 절감하였기에 야근을 하더라도 월급이 많은 A회사를 택한 것이요, 
B회사를 택한 젊은 세대는 열심히 일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여기어 미래의 희망보다는 오늘의 행복에 그 가치를 두어 월급이 적더라도 야근이 없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회사를 택한 것이다.

그렇다면 A,B회사 중 어느 회사를 택하는 것이 정답일까?
각자의 형편과 가치관에 의해 선택하였기 때문에 A, B회사 모두가 정답이 된다 하겠다. 

▴ 가치관의 차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사람의 가치관은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이기에 사람과 세대마다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대 간 가치관의 차이는 자칫 사회 갈등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자기와 다른 가치관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 하는 것이다. 틀림, 잘못이 아니라 다름이라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공존 공생하며 살아야 하는 인간 사회에서 자기의 가치관만 주장하고 고집해서는 안 된다. 다른 가치관과 공존 공생하면서 나의 가치관을 지키며 사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어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자신의 고정관념을 허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고정관념을 허물면 다른 가치관도 받아들일 수 있어 공존하게 되며 또한 사회갈등도 막을 수 있게 된다.

▴ 나는 꼰대가 아닌지?
꼰대는 본래 아버지나 교사, 늙은이를 가리키는 은어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사람, 무엇인가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사람,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구태 의연한 사람 등 부정적 의미로 쓰이고 있다. 
꼰대는 대체로 나이 많은 사람에게 있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요즈음 젊은 사람들 사이에는 ‘젊은 꼰대는 답도 없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젊은 꼰대도 많다. 이처럼 꼰대는 나이와 관계없이 그 사람이 어떤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때와 사람, 상황에 따라 유연해야 한다.
나이를 먹었거나 젊었거나 상관없이 누구나 꼰대 취급을 받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꼰대는 직장 상사들에게 많은 것 같다. 직장에서 어떤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꼰대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하였다고 한다.‘되도록 말수를 줄이고 부하 직원의 이야기를 경청하기’,‘반말, 화내기 등 권위적인 언행을 삼가 하기.’,‘조언을 할 때는 감정은 최소화 하고 실무 위주의 조언만 하기.’이었다.

‘자신이 꼰대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91%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다. 그러니까 대부분이 자기 자신은 꼰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꼰대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10가지 문항을 소개해 보겠다. 
①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이부터 물어 본다.
② 요새 아이들은 세상 탓만 하는 것 같다고 여긴다.
③ 나보다 어린 사람을 만나면 ‘내가 너만 했을 때’라는 소리가 자꾸 나온다.
④ 나보다 늦게 인사하는 후배가 거슬린다.
⑤ 고기 집에서 내가 고기 구우면 짜증난다.
⑥ 나의 화려한 과거를 알려주고 싶다.
⑦ 남의 연애 사에 참견하고 싶다.
⑧ 훈계 할 때마다 ‘이게 다 너 잘 되라는 소리야’라고 추임새를 넣는다.
⑨ ‘나 때는 말이야’하고 라떼 경험담을 자주 한다.
⑩ 시도 때도 없이 군대 이야기를 꺼낸다.
이상 10가지 사항에 해당 된다면 자기 자신도 모르는 꼰대라 하겠다. 

▴ 진영 정치, 대표적 꼰대 정치
우리의 정치 문화에서 자기 정파의 이념이나 사람은 무조건 옳고 다른 정파의 이념이나 사람은 무조건 배척하는 진영정치(陣營政治) 야말로 대표적인 꼰대정치가 아니겠는가.

▴ 라떼는 말이야
‘라떼는 말이야’는 ‘나 때는 말이야’를 남발하던 사람을 풍자하는 말이다. 윗사람이 ‘나 때는 말이야 야근을 밥 먹듯이 했어’라고 라떼 경험담을 통하여 부하 직원에게 은근히 압박을 주려 하지만 듣고 있는 아랫사람은 속으로 반발한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데’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라떼는 말이야는 절대 남발해서는 안 된다. 

▴ 그렇다. 내가 살고 있는 시대에 이방인이 되지 않으려면 사고방식, 가치관이 경직되고 고정되어서는 안 된다. 유연하고 변화해야 한다. 그래서 시중지도(時中之道)가 답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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