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브레이크를 일주일 남긴 2021 한국프로야구가 혼란에 휩싸였다. 역대급 시즌으로 불릴 만큼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리그가 파행으로 운영될 가능성까지도 제기되고 있다.두산과 NC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관련 구단들의 경기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일단, 리그 중단은 없다고 선언을 한 상황에서 실행위원회(단장 회의)가 리그 운영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과연 이사회(대표이사 회의)에서 어떤 의견이 모아질 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선수들의 안전이 제일 우선인 상황이지만 올림
지난 9일, 대전시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이었던 K-바이오랩허브 유치경쟁에서 또다시 물을 먹었다. 국책사업 유치마다 줄줄이 실패한 대전시라 이제 이골이 나서 놀랄 일도 아니다.하지만, 허태정 대전시장이 2019년 미국 방문 후 국내 바이오 랩허브 조성을 추진하자고 최초로 제안한 터라 혹시나 했던 일말의 기대감은 또 다시 역시나로 끝나고 말았다. 이 정부에서는 최초 아이디어 제안자를 가급적 우대하는 최소한의 상도의(商道義)도 없는 모양이다. 대전시의 정치력 부재를 탓하기도 이제는 지쳤다.더욱이, 시민들의 힘을 빠지게 하는 것은 “이
올해의 초복은 7월 11일(음 6월 2일), 중복은 7월 21일(음 6월 12일), 말복은 8월 10일(음 7월 3일)이다.▴ 삼복은 어떻게 정해지는가.초복(初伏)은 하지가 지난 뒤 세 번째 경일(庚日)로 정한다(음 6월 2일 庚申). 중복(中伏)은 초복이 지난 뒤 첫 번째 경일(庚日)로 정한다(음 6월 12일 庚午). 말복은 입추가 지난 뒤 첫 번째 경일(庚日)로 정한다(음 7월 3일 庚寅).▴ 왜 경일(庚日), 伏(숨을 복)자를 썼을까.庚(경)은 오행에서 金(쇠)에 해당한다. 삼복의 뜨거운 여름날에 쇠(金)는 여름날의 불기운(火
동네 피시방 앞 자전거들이설렘 앞에 무릎 꿇고 있으면나는 기분이 좋다친구들과의 작당모의에일초도 아까운 내팽개질독립의 증표였다가우정의 수단이 된 자전거추레하지만 위대하다자전거 몇 대가 널브러져 있다. 보나마나 초등 고학년이거나 중학생 쯤 되는 패거리다. 알 것 같다. 몇 분 전 녀석들은 일분일초라도 지체하지 않을 태세로 자전거를 버리고 낄낄대며 계단을 뛰어 올라갔을 거다. 그 몇 시간 전 단체 채팅방에서는 궁리와 눈치와 약속이 오갔을 거다. 아직 엉덩이 체온이 남아 있는 듯한 자전거 완장을 보니 요새말로 '므흣'하다. 무엇이 좋지 않
50대 인생길을 걷다보니, 사고의 깊이가 달라지고 어떤 면에서는 위축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심리적 중년은 나이 50살이 아닌 자신 스스로 중년이라고 생각할 때부터 시작되고 그 길에 들어서게 되는 것 같다. 마음은 아직도 20대에 머물러 있다고 말하면서 생각이나 편견은 장년층 못지않을 때가 있다. 필요시에 따라, 또는 매 순간 자신의 삶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신, 그리고 가족에 대한 관계망을 살펴봐야 한다.정신분석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인생의 아침 프로그램에 맞춰 인생의 오후를 살아갈 순 없다
1. 우산(雨傘), 너는 너는 희한하게도 그림자라는 말에서 유래했고꽃처럼 접었다 피었다 하는 너는 아쉬울 때 뒤집어지면서까지 충성을 다한다.너도 내 갈비뼈처럼 살이 있고인연으로 이어지라는 손잡이는 심장처럼 따숩고타악기처럼 비로 음악을 연주한다. 너의 본적은 중국인데 거실 벽 기울어진 지우산은 아직도 짝을 찾고 있고장식인 횟집의 우산은 사랑하는 이의 입에 먼저라 강요하고비싸다는 롤스로이스 앞 문 장우산보다도 속옷처럼 얇은 청비닐 우산 속 가까운 연인들이 무한정 부러운 요즘이다.타고난 비를 막는 너의 운명도따뜻한 우리 사이는 막지 못하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2021 한국프로야구가 KT와 기아를 제외하고 반환점을 돌았다(시즌 144경기 중 72경기). KT와 기아도 71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10개 구단이 반환점을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아직 가을야구의 윤곽은커녕 선두권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고 가을야구로 가는 중위권과 소위 “심준석 리그”라 불리는 하위권 순위도 오리무중이다.분명한 사실은 60경기를 넘어서며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던 선두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균열의 크기가 더 커졌다는 것이다. 선두를 KT가 올라서면서 2위권 팀들과의 거리를 벌리고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창포장수 울고 간다”그러니까 조선말기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로 훗날 ‘녹두장군’(키가 작아서)이란 별칭을 얻은 전봉준.그의 할아버지가 고부(지금의 정읍 일대)군수 조병학의 ‘약탈’에 저항하다 곤장을 맞고 저항하다 죽임을 당한 사실을 아버지한테 전해 듣고 큰 뜻을 품고 농민봉기를 일으킨 전봉준.한 때 동네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쳐 주는 ‘훈장’ 일로 생계를 이어가기도 했던 전봉준의 봉기는 과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얼 시사하는 걸까.조병갑은 지금으로 치면 그야말로 ’악
자치경찰제가 지난 7월 1일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1945년 미군정 당시 경무부 창설 이래 76년 만에 그리고 1991년 경찰법 제정으로 행정부 독립 외청인 경창청 설립 이래 30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경찰체계가 탄생한 것이다.지난 김대중 정부는 광역단위 자치경찰제를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 도입하려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는 기초단위 자치경찰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역시 무산된 바 있다. 다만, 2006년부터 제주도를 대상으로 자치경찰제를 실시해 오다가 지난해 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 혼자 있을 때, 삼가 조심내 마음이나 행동이 흐트러질 때가 언제인가?아마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 혼자 있을 때가 아니겠는가. 누가 있을 때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있다가 혼자 있게 되면 자세가 흐트러진다. 편안해지려는 인간의 동물적 본능이다. 누가 보는 데서는 열심히 하다가도 보지 않게 되면 덜 열심히 하게 된다. 역시 편안해지려는 인간의 동물적 본능이다. 허물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겠다. 편안해 지려는 인간의 동물적 본능 때문에 혼자 있거나 남이 보지 않게 되면 나태하거나 해이해지기 쉬운 것이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남이 보지
좋지 않는 어떠한 일이 발생했을 때 습관처럼 “왜 그랬을까?” 라는 질문을 먼저 던집니다. 예를 들어, 친한 사이에 돈을 빌려주고 갚는 과정에서 다툼이 있어 한 사람이 홧김에 칼로 찔러서 한 사람이 죽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왜 그랬을까?”라고 합니다. 홧김에 생명을 앗아가거나 자신의 질투로 친구의 물건을 훔치거나 삶을 파괴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라고 의문을 갖습니다. 또한 원한(怨恨)관계를 따져 묻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선심(善心)을 베푸는 것처럼 말하면서 결국은 그 사람을 이용한 것임을 나중에 알게 되어
계속 맑기만 하면예쁜 구름은 만들어지지 않아작은 물방울들 바람에 치이고볕의 변덕이 창공을 괴롭혀야비로소 뭉게감탄 나오지그러니 고된 너도 격한 것들에 치이는 너도힘을 내렴크게 멀리 보면 예쁠 테야하늘이 가장 예쁜 계절은 가을이 아니다. 가을의 하늘은 구름 없이 청명하지만 그래서 멋이 없다. 완벽함에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지는 사람 같다. 순전히 내 기준이지만 요새가 가장 예쁜 하늘이 펼쳐지는 계절이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적당히, 그러나 매우 역동적으로 그려진다. 올려다 볼 때마다 다르다. 어떤 날은 시침질 기다리는 시골집 솜이
나는 대덕구 ‘더맑은이현마을’ 협동조합에서 일하고 있다. 공정생태관광을 체험하러 온 관광객들을 직접 접하고 공정여행에 대해서 소개하는 일이 다반사지만 정작 나 자신이 직접 체험해 본 적은 없었다.또한 그린뉴딜, 주민자치, 마을공동체 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정작 내가 살고 있는 대덕구가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사실 관심이 없었다는 말이 맞다.그런 나에게 직접 대덕구 혁신로드 연수 체험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마을대표의 제안이 있었고, 처음엔 별 생각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체험 끝에
어느 날 식사(食事)가 밥 먹는 일이라는 걸 알았을 때그냥 밥(진지)이란 말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아침은 삶은 계란 두 개의 부활(Easter)을 먹고점심은 공기처럼 가볍게 반 공기로저녁도 1식 3찬의 룰에 고집 당하는데도 난 영육의 다이어트가 필요한 놈이야!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사니 이 또한 행복처럼 적응 되어 가볍다.그러니 발우공양(鉢盂供養, 바루)보다 더 쎈 것이다.식사-공양-수행은 동의어니 공양 거르기는 불법(佛法)이 아니다. 공양 시간에는 죽은 송장도 일어나야 하고조용히, 남김없이, 정리는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2021 한국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의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시즌 초반 7개 팀이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5-60경기를 넘어서면서 선두 경쟁은 네 개 팀으로 압축이 되는 모양새이다.하지만,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권 사수를 위한 중위권 경쟁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편, “심준석 리그”라 불리는 최하위 경쟁(?)도 아직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혼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과연, 어느 시점에서 선두 경쟁 탈락 팀이 나올는지, 가을야구 마지노선을 위한 경쟁에서 탈락할 팀은 어디인지 사
▲ 인간, 이익을 좇는 이기적 동물인간은 이익을 좇는 이기적 동물이다. 어떤 일에 부딪쳤을 때 그 일이 나에게 이익이 되는지를 먼저 따져본다. 그리하여 이익이 되면 적극적이고 그렇지 않으면 소극적인 것은 당연함이라 하겠다.맹자는 말했다. “털 하나 뽑는 것 같은 작은 일로 천하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일도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하지 않는다.”라고. 톨스토이도 말했다.“어떤 일이라도 그것이 개인의 이익 됨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그 일의 기반은 견고하지 못하다.” 라고. 맹자나 톨스토이 모두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의
알 것 같다 녀석의 노림수동심과 향수를 자극해또옥 꺾게 하고후우 불게 하지한 톨도 남지 않을 때까지재미를 주고 번식을 얻는개굴진 작전을 모를 줄 알고?그러니 내 작은 숨에 흩어져애써 틔운 생명들 멀리 멀리 퍼져라왕년에 인기가수 민해경이 ‘민들레 홀씨 되어’라는 노래를 불렀다. 강바람 타아고 훠얼훨 부분을 목청껏 부를 때는 내가 강줄기를 따라 날아가는 느낌이 든다. 과학적으로 보면 홀씨(포자)는 민꽃식물(꽃이 피지 않는 식물)에게만 있고, 민들레는 꽃식물이라 ‘민들레 홀씨’는 틀린 말이라고 한다. 민해경이 노래로 날린 홀씨는 사실은
“나는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내부 폭로를 했다, 수류탄을 터뜨렸다’ 얘기하는 것 자체가 섭섭하며 공작으로 몰아붙이지 말고 저 사람 대통령감일까, 이런 걸 국민과 언론은 분명하게 검증해야 합니다”최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처와 장모에 대한 의혹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미공개파일 진위여부 문제로 정치권이 블랙홀에 빠져드는 양상이다.이 문건의 존재를 맨 처음으로 공개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문건의 존재사실과 관련, ‘정권교체’와 ‘
“클라우드(Cloud)는 5년뒤 귀사(기관)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고, 10년 뒤에는 귀사(기관)의 소멸 여부를 좌우할 것입니다.”지난 6월 19일, KBS 라디오 경제세미나를 통해 방송된 ‘글로벌혁신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강연 중에 이한주 베스핀글로벌(임직원 750명, 고객사 900여개) 대표가 한 말이다. 예를 들어 20년 전에 회사들은 인터넷 통신선 연결이 필수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빠른 대용량의 통신선 연결이 필수가 된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한편, 많은 기업과 기관은 이미 수년전부터 「전자결재」를 통한 온라인 업무시
만성이 되어버린 취약점이 있습니다. 저의 큰 단점은 원하지 않는데 필요이상으로 베푸는(퍼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를 원하는 데 그 이상을 준다거나, 하나를 받았는데 그 이상을 준다는 것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過猶不及)“고 했습니다. 스스로 괴롭힘을 선택하는 것은 베푸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베풀었던 것을 그대로 받고 싶어서 베푼 것도 아닙니다. 혹은 어떠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심리적으로 스스로 충족하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