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사측 교섭 결렬..유족 배보상 합의 완료
숨진지 14일만에 정식 장례, 대책위 투쟁 지속

지난 2일 태안석탄화력발전소에서 숨진 故김충현 씨의 빈소 모습. 자료사진. 
지난 2일 태안석탄화력발전소에서 숨진 故김충현 씨의 빈소 모습. 자료사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숨진 2차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故김충현 씨의 정식 장례가 태안의료원 장례식장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부터 장례와 사측과의 교섭 일체를 위임받은 ‘김충현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16일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정비 업무를 하청받은 한전KPS, 고인이 속해있던 2차 하청인 한국파워오엔엠과 마라톤 교섭을 진행했으나 ‘정규직화는 정부 승인을 받는다’는 마지막 조항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결렬됐다.

지난 2일 사망한 고인의 사인은 다발성 골절인 것으로 부검 결과 드러났다. 유족은 사측과의 배·보상 합의를 마쳤으며 발인 당일에는 한국서부발전 정문 앞에 세워진 故김용균 씨 동상 옆에 故김충현 씨를 기리는 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오는 19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노숙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책위원회의 요구안을 받아갔지만 아직까지 정부는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의 안전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고인의 장례 첫날인 16일 저녁 8시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조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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