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부여 주민들 李 향해 '지역화폐 예산 편성' 감사 전해
충남 부여군 지역주민 수십여 명이 7일 오후 청양군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지역화폐 예산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손 피켓을 들고 환영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 보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예산 부활’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려는 계획을 드러낸 바 있다.
이 후보의 이번 방문은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으로 전날 충남 금산을 찾은 후 청양과 예산을 잇따라 방문한다. 이곳을 지역구로 둔 박수현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 문진석 충남도당위원장, 정은경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부여군은 박정현 군수의 대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인 ‘굿뜨래페이’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타 지자체 지역화폐와 달리 독자적인 시스템을 개발해 별도의 수수료가 들지 않아 지역 상권과 민생을 지탱하는 핵심 경제 정책으로 꼽힌다.
지역화폐는 이 후보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부터 활성화 시켜온 시그니처 정책으로 박 군수는 민선7기 취임 직후 이 정책을 이어받아 지역에 안착시켰다.
부여 은산면에 거주하는 진철수 씨는 “부여군이 아마 지자체 중에서 제일 지역화폐를 잘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여에서는 어르신들이 일반 카드보다 굿뜨래페이 카드를 더 잘 활용한다. 굿뜨래페이는 이미 부여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말했다.
진 씨는 이어 “이 후보가 지역화폐를 이끌어 온 분 아닌가. 박정현 군수가 부여에서 굿뜨래페이를 만들어 많은 소상공인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절대로 없어져서는 안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부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이윤호 씨도 “지역 손님 대부분 굿뜨래페이로 결제한다. 재난지원금 등 많은 정책 지원금이 지역화폐로 유통되면서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며 “순환형 인센티브 제도가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 나 역시도 다른 가게에서 굿뜨래페이로 소비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정책으로 지역화폐 덕을 가장 많이 본 곳이 부여"라며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덕분에 코로나19와 3년 연속 홍수재해 때 견딜 수 있었다. 어려울때 마다 굿뜨래페이가 큰 힘이 돼 처음 기본소득 개념을 강조했던 이 후보께 감사해 달려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에서는 찬반 이슈가 첨예한 지천댐 반대 주민들의 집회가 진행됐지만 이 후보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