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막판 ‘중원 공략’ 집중..지역 조직표·보수층 결집 시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결선 투표를 앞두고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권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후보는 1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광역단체장과 연쇄회동을 갖고 지역 조직과 연대를 시도했다. 한국갤럽 충청권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가 10%, 김 후보가 5%를 기록했다. 자료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결선 투표를 앞두고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권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후보는 1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광역단체장과 연쇄회동을 갖고 지역 조직과 연대를 시도했다. 한국갤럽 충청권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가 10%, 김 후보가 5%를 기록했다. 자료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결선 투표를 앞두고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권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후보는 1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광역단체장과 연쇄회동을 갖고 지역 조직과 연대를 시도했다. 

김 후보는 이날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지사를 순차적으로 만난다. 

세종시장과 만남에선 대통령실과 국회 세종 이전, KTX 세종역 신설 등 지역 현안사업을 언급하며 행정수도 완성을 강조했고,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과거 인연을 부각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또한 대전시당을 방문해 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각 지역 전통시장에서 시민과 만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이 같은 행보는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가 수도권과 2030세대, 중도층에서 강세를 보이는 점을 의식해 충청권 중도·보수층과 지역 조직표를 흡수해 반전을 노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김태흠 충남지사(위)와 최민호 세종시장을 만난 모습. 사진=장중식·김다소미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김태흠 충남지사(위)와 최민호 세종시장을 만난 모습. 사진=장중식·김다소미 기자 

정치권 기류와 다른 여론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에게 뒤쳐진 결과가 이날 충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한 결과, 충청권에서 한 후보는 10% 지지를 받은데 반해, 김 후보는 5%에 그쳤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 기류와 여론은 사뭇 다르다. 

김 후보 측에는 장동혁(보령·서천)·강승규(홍성·예산) 의원이 함께하고 있다. 장 의원은 김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고, 강 의원은 최근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이날 김 후보 일정에 동행했다.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한덕수 총리 대선 등판에 힘을 보태고 있고,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그동안 한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김 후보와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충청권 여론조사 흐름과 지역 정치권 구도 간 괴리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결선 경선은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을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오는 3일 결과 발표를 앞두고 김 후보의 충청권 전략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6.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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