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만나 "KTX 세종역 신설 등 교통인프라 확충"
막바지 대선 후보선출을 앞둔 김문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1일 오전 세종을 찾아 대통령실·국회의사당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세종특별자치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두 가지 사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
김 후보는 이날 세종시청 5층 세종실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한 장동혁 국회의원(보령·서천), 이준배 국힘세종시당위원장, 국민의힘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들과 환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민호 시장은 지난 30일 천영세 국민의힘비대위원장과 민주당, 개혁신당 지도부를 만난 사실을 상기하며 "이번 대선에서 행정수도로서 세종시 위상과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해 반드시 두 가지 사안(대통령실, 국회이전)의 공약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원론적으로) 국회의사당은 여야가 합의가 된 사안이고, 입법과 행정이 가장 가까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국회 세종이전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면서 “대통령실의 경우에도 대통령이 언제든지 공무원과 함께 일하는 것은 너무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간담회에 동석한 장동혁 국회의원에게 “헌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하다”며, “관습적으로 수도를 특정 지역에만 두는 현재의 구조 역시 재고가 필요하다”고 법률적 재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하면서 가장 큰 문제가 교통이 불편한 점이었다”면서 “KTX정거장(세종역)이 있으면 훨씬 더 편리할 것”이라고 “고속철도만 있으면 서울에서 1시간내로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 차원에서 KTX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수도권과 충청은 하나의 생활권임을 알겠됐다"면서 "충청권이 단순한 지역 중심이 아니라, 중국과의 교류, 해양 농업, 도시 성장, 첨단 과학 및 교육 분야 등 국가 미래 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행정수도를 완성시켜나가는데 최민호 시장과 지역 의원의 뜻을 잘 받들겠다”면서 “세종시가 100년 대계로 힘차게 웅비할 수 있는 청사진을 만들어 다시 한번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세종을 시작으로 충남도와 대전시, 충북도를 잇따라 방문하며 충청도 표심잡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