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 37초 분량 영상 통해 출마 공식화
11일 국회서 비전선포식, 경선캠프 인선도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11분 37초 분량 영상에서 ‘K-initiative’와 '진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11분 37초 분량 영상에서 ‘K-initiative’와 '진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 유튜브 채널 갈무리.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11분 37초 분량 영상에서 ‘K-initiative’와 '진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영상에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이라며 “대한민국은 대한 국민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 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선 이 전 대표는 위헌·위법한 12·3비상계엄에 저항한 국민을 치켜 세웠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대함은 헌법이라는 그 제도 자체에 있는게 아니라 그 제도를 갖고 사는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강력한 무력을 동반한 현실적 권력을 끌어내렸다. 국민의 위대함이 대한민국 위대함의 원천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울이 너무 길고 깊었다. 그 길고 깊은 겨울을 결국 우리 국민이 깨고 나오는 중”이라며 “아마 겨울이 깊었던 것처럼 봄은 더 따뜻할 것이다. 따뜻한 봄날을 한번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 원인으로 양극화와 불평등을 꼽았다. 해결 방안으론 경제성장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경제는 여러면에서 일종의 사면초가 같은 상태인 것 같다”며 “경제는 민간 영역만으로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 정부역할이 중요한데, 거의 3년 동안 정부는 경제를 방치해뒀다. 이제는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문제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잘사니즘' 재차 강조..방법론으론 '실용주의 '

이 전 대표가 주창해온 ‘잘사니즘’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고통스럽게 살지 않게 해줘야 한다”며 “고통없는 삶을 넘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전했다. 

잘사니즘 방법론으론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 아니면 어떤 방법이, 정책이 누구의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냐는 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며 “어떤게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하냐 이게 최고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중시’ 사회를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재난 피해를 입는 것은 힘겹고, 못살고, 어려운 사람순이다. 사실 그 사회 문화적 수준 평가는 약자에 대해 얼마나 많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느냐에 달렸다”며 “생명 안전을 유지해야 그 다음 단계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가 국가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뭐든지 문제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조금 더 신경썼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로 보여진다. 누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피해는 매우 적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에서 일어난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K-initiative' 국가 비전 제시..외교는 '국익 최우선' 강조

그는 또 K컬쳐, K민주주의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고 본다. 이런 것을 K-initiative라고 통칭하고 싶다”며 “우리가 비록 규모는 적지만,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나라를 한번 꼭 만들고 싶다”고 했다. 

외교 분야에선 ‘국익우선’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고, 한미일 협력관계도 중요하다. 그 속에 일관된 원칙은 대한민국 국익이 최우선”이라며 “거기에 따라 판단하면 된다 경쟁할 영역은 경쟁하고, 협력할 영역은 협력하고, 서로 갈등할 영역은 잘 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제는 국가간 경쟁이 사실 기업간 경쟁과 같아졌다. 그래서 기업과 정부 역할 분담,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 국제 경쟁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끝으로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갖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런 세상이 봄날이 아니겠느냐”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국회에서 K-initiative와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구체적 비전 발표와 함께 경선캠프 인선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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