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 민주 48%, 국힘 30%..이재명 39% 단독 질주
4.2 재·보선 국힘 1, 민주 2..정권심판론에 무게

충청 표심이 향후 치러질 조기대선에서 어디로 향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충청(대전·세종·충남·충북)은 중도층이 두텁고,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민심 풍향계’로 평가받는다. ⓒ황재돈 기자. 
충청 표심이 향후 치러질 조기대선에서 어디로 향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충청(대전·세종·충남·충북)은 중도층이 두텁고,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민심 풍향계’로 평가받는다. ⓒ황재돈 기자. 

충청 표심이 향후 치러질 조기대선에서 어디로 향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충청(대전·세종·충남·충북)은 중도층이 두텁고,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민심 풍향계’로 평가받는다. 

탄핵 정국에서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와 최근 치러진 ‘4.2 재·보선’ 결과를 통해 향후 대선 정국을 유추할 수 있다. 

야권에 힘실은 충청..“정권심판, 정권교체” 

먼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전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조사한 한국갤럽 여론조사결과 (전국 18세 이상 1001명,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민주당 우위 충청 민심이  확인된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충청권은 전국 평균(민주 41%, 국힘 35%)보다 높게 민주당을 지지했다. 민주당이 48%, 국민의힘 30%, 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8%p 올랐고, 국민의힘은 8%p 내렸다. 

충청민은 또 ‘정권 유지’보다 ‘정권 교체’에 힘을 실었다. ‘현 정권을 교체, 야당 후보 당선’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5%, ‘현 정권 유지, 여권 후보 당선’을 바란 응답은 34%다. 유보 의견은 14%. 이 결과도 전주와 비교하면 정권 교체는 5%p 증가, 정권 유지는 4%p 감소했다.

‘장래 대통령감’으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선호했다. 이 대표는 39% 지지를 얻었다. 김문수(10%), 한동훈(4%), 이준석(2%), 홍준표·오세훈·조국·이낙연(각각 1%) 대선 후보군을 합친 것 보다 높은 수치다. 직전 조사 대비 이 대표 지지율은 5%p 올랐다.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중도 표심이 ‘탄핵 찬성’,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운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 대표에게 힘을 실었단 해석이 나온다. 

與 1곳, 野 2곳..재·보선으로 본 민심

이틀 전 대전과 충남에서 치러진 재·보선 3곳에선 여당이 1곳을 야당이 2곳을 차지했다. ⓒ황재돈 기자.
이틀 전 대전과 충남에서 치러진 재·보선 3곳에선 여당이 1곳을 야당이 2곳을 차지했다. ⓒ황재돈 기자.

사흘 전 대전(유성)과 충남(아산·당진)에서 치러진 재·보선 3곳에선 국민의힘이 1곳(당진)을 민주당이 2곳(아산·유성)을 차지했다. 

이중 아산과 당진은 충남 인구가 집중된 ‘북부벨트’에 속한 지역으로 향후 조기대선에서 타 지역 대비 영향력이 큰 곳으로 분류된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를 보면, 민주당 후보가 60% 넘는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국민의힘 후보는 30% 중반대에 그쳤다. 

이곳은 역대 시장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5번, 진보진영이 3번 당선돼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만 보면, 탄핵 정국에 낮은 투표율로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핀 모습이다. 

대전시의원 보궐선거(유성2)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 후보와는 7%p가량 차이를 보였다. 조국혁신당 후보가 10% 넘게 득표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진보와 보수는 6대 4 구도가 형성된 것.

충남도의원 당진2 선거구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1.18%p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다만, 진보당 후보 표(5.59%)를 더하면 진보진영이 더 많은 표를 가져간 결과를 알 수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당진2 선거구 민주당 패배 원인을 ‘개인 역량’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후보의 허위경력 공표와 특혜성 취업 의혹이 지역사회를 강타했기 때문. 민주당 후보가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향후 이를 둘러싼 파장은 지켜볼 대목이다. 

과거 대선을 보면 “충청이 선택하면 당선된다”는 게 선거판에선 정설이 되고 있다. 최장 60일 앞으로 다가온 조기대선에서 충청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가 조기대선 관전포인트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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