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직후 일제히 환영 논평..향후 과제도 제시

4일 오전 11시, 대전 은하수네거리에서 대전 민주진보단체,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파면선고에 환호하고 있다. 유솔아 기자.
4일 오전 11시, 대전 은하수네거리에서 대전 민주진보단체,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파면선고에 환호하고 있다. 유솔아 기자.

대전 민주진보진영이 4일 오전 윤석열 파면선고 직후 지역의 내란동조 공직자와 정치인에 대한 심판, 민주주의 회복, 민주공화국 복원을 염원하는 환영 입장을 쏟아냈다.

먼저 12·3 비상계엄 후 광장을 지켜 온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00일이 넘는 기간 수없이 많은 시민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다시 만들기 위해 함께 싸웠다”며 “이번 (헌법재판소 윤석열 파면) 결정은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고 환영했다.

이들은 “길어진 헌법재판소의 변론과 파면선고 기간,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고, 법원을 침탈하였으며, 헌법을 부정하는 주장을 일삼았던 공직자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곳 대전의 정치인들 공직자의 행보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책임지게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끝으로 “이제 우리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만들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권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주권자의 권한을 강화하고 주민참여를 확대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더 깊게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고 사회대개혁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정신이 시퍼렇게 살아있음을 확인시켜 준 역사의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당은 “비록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참담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며 “'계엄령'을 '계몽령'이라 왜곡하고 가짜뉴스로 국민을 현혹하는 세력이 버젓이 활개 치는 상황이야말로, 윤석열 파면이 끝이 아닌 시작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방점은 민주공화국 복원에 찍었다. 시당은 “국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 흔들림 없는 민주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 국민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조국혁신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통해 “122일이라는 긴 시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의 불씨를 지켜낸 국민의 의지야말로 오늘 승리의 원천”이라고 환영 입장을 냈다.

조국혁신당 또한 앞으로의 과제를 거론했다. 시당은 “이 승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회복을 넘어, 사회 대개혁과 정권교체라는 더 큰 도전 앞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시당은 “정치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 민생복지와 안전망 확충, 부정부패 없는 공정한 사회기반 마련, 이 모두는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대전시당도 윤석열 파면에 대해 “무도한 권력의 폭주에 대한 마땅한 단죄이며, 총칼 앞에서도 끝까지 광장을 지킨 시민의 승리”라고 환영논평을 냈다.

정의당은 나아가 “민주주의의 적에게 관용은 없다.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반드시 가장 엄중한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계엄령이 선포되자 시청 문을 닫고, 탄핵 반대 성명에 이름을 올렸으며, 극우세력의 집회에까지 올라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했다”며 이장우 대전시장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앞으로 과제에 대해선 ‘7공화국’을 주장했다. 시당은 불평등 해소를 위해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 기후위기에 맞서 정의로운 전환, 어떤 소수자도 차별받지 않도록 차별금지법 제정을 과제로 꼽았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