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정치적 유불리 계산 넘어달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 동참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 담화 이후 탄핵안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나온 발언이다. 한마디로 양심적으로 투표해달라는 것.
조 수석대변인은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이번 표결은 양심 무게를 재는 저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 지난 9월 2일 본회의장에서 함께 했던 국회의원 선서를 기억하느냐”며 “오늘 표결은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 이익을 우선하겠다던 맹세가 아직 유효한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궤변과 야합으로 잠깐 양심을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 눈을 속일 수는 없다”며 “윤 대통령은 내란 범죄로 벼량 끝에 섰다. 12·3 내란사태 이후 국민 자유와 헌정질서는 위태롭고, 민생과 경제는 파탄, 국제사회 신뢰마저 희미해졌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절체절명 위기인데, 국민의힘 의원은 정녕 양심과 국민을 배신하고, 이 난국을 방치하려 하느냐”며 “정치적 유불리 계산을 넘어달라”고 당부했다.
“온 국민과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달라. 국민과 역사가 여러분 이름을 어떻게 기억할지 생각해 달라”고도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국민 주권을 위임받은 그 손으로 반역사의 역사를 쓰지 말라”며 “국민이 준 권한은 국민을 위한 것이다. 책임을 외면하는 순간 국민과 역사는 여러분을 비겁한 공범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용기 있는 결단만 국민 앞에 설 자격을 남길 것”이라며 “오늘 선택이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투표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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