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탄핵 반대' 당론 유지..조경태 입장 선회
민주당 “국민 뜻 모아 즉각 탄핵 재추진"
여의도 인근 집회신고 인원 20만 명 넘어
'내란 수괴' 손 팻말 든 시민, 속속 집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 탄핵 필요성을 가장 앞장서 외쳤던 조경태 의원이 사실상 탄핵 반대 입장으로 선회하면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탄핵 시 즉각적 탄핵 재추진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도 여의도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황재돈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 탄핵 필요성을 가장 앞장서 외쳤던 조경태 의원이 사실상 탄핵 반대 입장으로 선회하면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탄핵 시 즉각적 탄핵 재추진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도 여의도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황재돈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 탄핵 필요성을 가장 앞장서 외쳤던 조경태 의원이 사실상 탄핵 반대 입장으로 선회하면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탄핵 시 즉각적 탄핵 재추진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수많은 시민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집결하고 있다. 이날 집회 신고된 인원만 20만 명. 

조경태 "조기 퇴진 로드맵 짜야..한동훈 따를 것"

조경태 의원은 7일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탄핵 반대로 선회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동훈 대표 뜻을 따르기로 결정했다”며 “조기 퇴진에 대한 로드맵을 빨리 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책임 총리가 이끄는 ‘거국 내각’ 구성 등과 관련해선 “모든 방향성에 대해 대표가 일임받아 즉각적으로 조처하는 게 올바르다”고 했고, 김건희 특검법을 두곤 “당내 이견이 있지만 아마 가결되지 않겠나”라며 “개인적으로 특검법 통과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임기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히자 “윤 대통령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후 악화한 민심과 국정 수습책을 논의키 위해 한덕수 총리와 총리공관서 긴급회동을 가졌다. ‘탄핵 반대’가 여당 당론으로 정해지면서 탄핵을 제외한 ‘임기 단축 개헌’ 등을 통해 조기 퇴진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부결시 오는 11일 임시국회서 재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계엄해제 후 첫 대국민 담화를 두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계엄해제 후 첫 대국민 담화를 두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부결 시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 담화 직후 기자견을 열어 “만약 국민 우려대로 국민의힘이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당론으로 부결을 이끌어낸다면, 민주당은 국민 뜻을 모아 즉각 탄핵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정기국회 종료 이후 다음 날인 11일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을 재추진하겠다는 것.

이재명 대표 역시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추진하겠다. 여당이 계속 반대하겠지만, 국민의힘이 얼마나 반국민적이고, 반국가적인지, 내란수괴·내란범죄 행위 공범이라는 점을 국민과 역사 속에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의도 집결하는 인파.."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라는 손팻말을 들고 여의도로 향하는 시민. 황재돈 기자.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라는 손팻말을 들고 여의도로 향하는 시민. 황재돈 기자. 

시민은 탄핵안 가결을 압박하기 위해 국회 앞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내란죄 윤석열 탄핵’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등이 적힌 손 팻말을 들고 탄핵안 가결을 압박했다. 

국회대로 양쪽으론 경찰 버스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다. 

촛불행동 측은 여의도공원에서, 민주노총은 중앙보훈회관 인근과 국회 인근에서 각각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시국선언 참여 학생이 모인 '대학생 시국 대회'는 산업은행 앞에서 진행된다. 

한 시민은 “국회 장악이라는 엄청난 일을 저지렀는데 국민의힘은 내란 수괴를 옹호하고 보호하고 있다”며 “정녕 그들이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인지 의심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후퇴시키지 말라”고 일갈했다. 

반대로, 광화문과 서울시청 인근에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이 된 보수단체 맞불 시위도 열릴 예정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열어 김건희 특검법 재의 건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7일 오후 2시 기준 국회의사당 인근으로 모여드는 인파들. 황재돈 기자. 
7일 오후 2시 기준 국회의사당 인근으로 모여드는 인파들. 황재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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