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첫 킥오프 회의...시군 '동상이몽' 해결 과제
논산시 'KTX공주·논산역' 명칭 변경 요구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공주·논산·부여가 ‘전국 최저 이용객’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KTX공주역’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오는 22일 논산에서 열리는 실무진 1차 회의(킥오프 미팅)를 통해 각 시군 입장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첫 킥오프 회의는 백 시장이 최원철 공주시장과 박정현 부여군수에게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활성화를 위해선 공주역을 이용하는 인접 시군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지만 걸림돌이 산적해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인근 세종KTX 건설 움직임에 따른 소외감과 논산시가 요청한 ‘명칭변경’도 공주시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요구이기 때문. 세 시군의 ‘동상이몽’이 어떤 방향으로 모아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백성현 “논산훈련소 입소자 편의 증대”
백 시장은 줄곧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나 시장군수협의회 등을 통해 KTX공주역 명칭을 ‘KTX공주·논산역’으로 변경할 것을 촉구해왔다.
백 시장의 주된 논리는 명칭때문에 현 공주역이 논산과 공주 접경에 위치해 있음에도, 훈련소 입소 장병과 면회객 대부분이 이를 모른다는 것.
또 공주역 이용객 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전국 최저를 벗어나고 있진 못하고 있다. 공주 원도시인 신관·월송동 지역민도 KTX오송역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명칭변경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명칭 변경의 권한은 국토교통부에 있지만 공주시는 사실상 반대 입장이다. 명칭 하나만 바꾼다고 해서 끝날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회의에 임하겠지만 적극적으로 동조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태흠 지사도 지난해 7월 서천군청에서 열린 ‘4회 충남도 지방정부회의’에서 백 시장의 이 같은 건의에 “제가 답변드릴 사안이 아니”라며 “공주시와 협의하라”고 선을 그었다.
공주시, 활성화 방안 고심..시군 협력 중요
공주시는 논산시의 명칭변경 요구는 거절한 셈이지만, 활성화를 위해선 인접 시군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일일 이용객이 매년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KTX공주역 활성화’ 방안은 결국 유휴부지 활용안으로 귀결된다.
다만 최근 세종시가 ‘KTX세종역’ 타당성 용역을 통해 B/C 1.06으로 경제성을 확보하고, 세종역 설치 추진 의지를 내보이면서 긴장감이 감돈다.
최 시장은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지만, 세종역과 공주역이 불과 22km 떨어져 있어 수요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부여군 ‘지방도 확장’ 기대감
공주시와 논산시가 명칭변경과 활성화 방안에 주목하는 사이 부여군은 공주역 진입 지방도 확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부여에서 공주역까지 1차선 도로밖에 없어 실질적 수요 증대를 위해 도로 확포장 사업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활성화 방안의 주요 포인트는 계룡~논산~부여가 연결되는 두마~노성 지방도 확포장이다.
공주시가 국토부에 이미 건의한 사항으로, 공주탄천에서 계룡엄사까지 횡선 연결도로를 깔아 주변 시·군 관리 도로를 정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추후 행정중심복합건설청이 추진하는 세종청벽~탄천IC~부여로 연결되는 ‘국지도96호~공주역~국도40호’ 선과 연결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