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6일 부여 유스호스텔에서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윤 대통령 집안이 자신의 지역구 부여와 공주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과 지난해 이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는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질 소양을 갖춘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며 최근 정치권에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차기 대선 주자론’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날 의정보고회에는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조길연 충남도의장, 이용우 전 부여군수, 고광철·박기영 충남도의원, 박순화·서정호·김영춘·조재범·장소미 부여군의원, 송영월·권영운 공주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부여 출신인 신지호 전 국회의원은 정 의원과 토크쇼 방식으로 보고회를 진행했다. 

“尹 대통령, 부여에 애정 커” 

신 전 의원은 지난해 공주·부여 일원에서 열린 대백제전에 윤 대통령이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며 “정 의원이 얼마나 힘이 세기에 대통령을 대백제전에 모셨는지, 당시 국회에서 말들이 많았다”라고 운을 띄웠다. 

정 의원은 “대백제전 방문 이전에 그해 6월 부여 임천면을 방문해 직접 군민들과 모내기 행사에 참여했다”며 “그 많은 지역 중에 부여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내기 현장에서 대통령이 검사 시설, 논산지청장으로 근무할 당시 부여 16개 읍면을 다 방문했다고 하더라. 부여에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대백제전 참석을 부탁드렸고, 약속을 지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을 공직에 계실 때부터 지켜봤지만, 아버님으로부터 교육을 잘 받으신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의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는 공주 탄천에서 태어났으며, 그 선조는 부여 석성에 뿌리를 둔 조선의 학자 윤문거”라고 소개했다. 

비대위원장 후배 한동훈 ‘변화와 혁신’ 기대 
‘국회의장’ 가능성에 “총선 승리가 먼저” 

정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과 소통 중임을 밝히며 “제가 정치를 오래 하다 보니 (한 위원장이) 이런저런 문의를 해온다. 의연하고 당당하게 가라고 조언했고 젊은 세대, 변화와 혁신하면 떠오르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질 소양을 갖춘 사람이다. 우리 당에선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인 원희룡, 오세훈, 한동훈, 정진석이 있다”며 “민주당은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이 많지 않은 반면, 우리는 대안이 많다”라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또 “요즘 저희 당이 당비가 많이 걷힌다. 모두 한동훈 효과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말했던 ‘함께하면 길이 된다’는 말처럼 정진석과 함께하면 길을 열 수 있다”라고 말하자 객석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신 전 의원은 정 의원에게 “충청권 최다선 의원이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 6선이 되면 우리 당에서 국회의장 자리도 가능해 보이는데 뜻이 있냐”라고 묻자 “국민의힘 총선 승리가 먼저”라며 말을 아꼈다. 

정 의원은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부여군민들 덕분에 원내대표, 당대표에 준하는 비대위원장, 공천관리위원장, 국회부의장 등을 지냈다”며 “국회의장은 두 번째 문제다. 우리 국민의 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돌이켜보면 윤석열 정부는 힘겹게 돌아가고 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일 좀 하겠다는데 자꾸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며 “이번 정부를 뒷받침하려면 우리 의석수가 많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올해 부여군 주요 국비사업으로 ▲은산리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사업 예산 확보 ▲부여일반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예산 확보 등을 소개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부여 의정보고회를 시작으로 7일 오전에는 청양, 오후에는 공주에서 같은 행사를 이어간다.